한진重 빈번한 거부된 인허가...全 인수 뒤 일사천리 허가
부산시 前 국장 퇴직후 공직자윤리법 위반 이진 취업해
전광수 부자 일감 몰아주기' 의혹...전봉민 재산 형성 논란
이진종합건설 전광수 회장이 취재 기자에게 보도 무마 조건으로 수천만 원을 전달하려는 혐의로 기소됐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9일 전 회장이 MBC'스트레이트'의 취재기자에게 취재를 무마한 명목으로 금품 3000만원 제공하겠다며 회유한 사실이 드러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全 재산 914억 형성 일감몰아주기 논란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MBC 스트레이트 취재기자에게 보도 무마 명목으로 3000만원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전 회장이 아들 전봉민 의원(무소속ㆍ부산 수영구)이 운영하는 건설업체에 도급공사 및 분양사업 일감 등을 몰아주기, 떼어주기 방식으로 편법 증여한 혐의를 받았다.
전 의원의 재산 형성 과정이 논란이 됐다. 21대 국회의원 신고 1위이다. 신고한 재산은 914억원이다. 이진종합건설 전광수 화장의 아들이다. 전 의원 본인도 건설업체 2곳을 운영했다. MBC보도 직후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전 회장 부자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3월 시민단체에 고발에 따른 것. 경찰은 전 의원 형제의 재산 형성 과정에서 일감 몰아주기 등의 부정행위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 협조를 의뢰했다. 공정거래법의 전속 고발권은 공정거래위원회만이 가지고 있다. 경찰은 공정위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사를 중지했다.
◇한진重 인ㆍ허가 번번히 좌절...이진 인수 뒤 1년 만에 허가
경찰은 이날 이진종합건설의 임원 A씨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부산시 고위공무원 출신인 A씨는 퇴직 후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 없이 취업 재한 대상업체인 이진종합건설에 불법 취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대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사업'관련 인허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A씨는 부산시 재임시절 전 의원 가족회사가 추진한 '현대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사업 관련 인허가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진중공업 소유 토지의 이 땅은 준공업지역으로 묶여 개발 시도가 번번히 실패했다. 2014년 이진종합건설이 매입한 뒤 1년 여 만에 초고속으로 규제가 풀렸다. 인허가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1368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건설됐다. 송도해수욕장과 암남공원을 조망권에 둔 서구권 내 최고층 아파트이다. 3.3㎥당 평균 1600만원에 분양됐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전 의원의 900억원 재산 형성 과정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전형적인 일감 몰아주기로 재산을 형성했다. 편법 증여인 셈이다. 부가 세습하는 과정에 제대로 세금을 냈을까하는 의문이 있다. 검찰과 공정위가 전 의원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해 전수조사해서 탈세가 드러난다면 국세청이 나서 추징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