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사고라도 날까 걱정..안전점검 해달라"
호텔측 "보수 공사중 누수 발생해 바로 조처

지난 18일 오후, 5성 호텔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호텔 25층 객실 천장에서 샤워기에서 쏟아지듯 많은 양의 물이 새 투숙객들이 큰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드림타워 
지난 18일 오후, 5성 호텔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호텔 25층 객실 천장에서 샤워기에서 쏟아지듯 많은 양의 물이 새 투숙객들이 큰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드림타워 

제주의 랜드마크인 제주시 노형동 제주드림타워 내 5성급 호텔 '그랜드 하얏트 제주'(김기병ㆍ백현ㆍ김한준 대표)의 객실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는 누수가 발생해 투숙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제주도청 홈페이지 '관광불편민원접수' 게시판에 지난 18일 '그랜드하얏트제주 객실 내·외부 누수'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제주도에 신혼여행을 온 A씨는 이날  호텔 25층 객실을 배정받고, 저녁식사를 마치고 8시 20분 경에  객실 돌아왔다는 것. 굵은 빗소리가 들리며 창가 내부 약 3군데에서 물이 떨어졌다. 바닥에는 이미 물이 흥건히 고여 있었다는 것.  이날 오후 5시 반까지 호텔 외부 보수공사를 한다는 안내문을 보았던 터라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다급하게 프런트에 알렸다”고 전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호텔 창문 윗부분에서 물줄기가 떨어지고 있었다. 바닥에는 물이 흥건히 고여 있었다. 

객실 @홈페이지 캡처
객실 @홈페이지 캡처

A씨는 "창가 내부 약 세 군데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며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이 소파 옆 전구 쪽으로 떨어질까봐 무서워 밖으로 나갔다. 옆 객실 손님들도 나와있었다. 직원 한 분이 사태를 파악하고 있었다. 다른 손님은 '다른 호텔로 옮겨달라. 무섭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호텔 측은 30층 배관 나사가 잘못돼 누수됐고, 누수 원인은 잡았지만 고여있던 물이 나오는 거라고 설명했다.

A씨는 "30층에서 흐르는 물이 25층까지 영향을 준다면 그 중간에 있는 객실들에는 이상이 없는지, 전기 사고라도 날까 걱정이다. 이 호텔이 정말 안전한 건지 점검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드림타워는지상 38층, 지하5층, 높이 168.99이다.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롯데관광개발의 계열사인 동화투자개발과 중국의 부동산업체인 녹지그룹이 공동지분을 갖고 있다. 중국의 건설사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가 시공했다.  지난해 11월 4일 준공됐다.  제주시에 관광숙박업 등록을 마친 후 12월 18일 개장했다.

호텔 측은 "호텔 면적이 크다 보니 보수 공사 중 배관 연결이 느슨해진 곳이 있었다"면서 "일부 객실에서 누수가 발생했지만 바로 조처를 했고, 안전상에 문제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