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정치 1번지 종로 임종석ㆍ황교안ㆍ나경원ㆍ이준석ㆍ추미애ㆍ최재형 등 출마 거론
신 정치1번지 서초 이정근ㆍ전현희(與)ㆍ조은희ㆍ이혜훈ㆍ전옥현(野) 등이 자천타천

'정치1번지' 서울의 종로구ㆍ서초구가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서울 종로)ㆍ윤희숙 전 의원(서울 서초갑)이 의원직을 사퇴했다. 내년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가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두 지역구 후보는 대선 러닝메이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통 정치 1번지 종로에는 임종석ㆍ추미애(與)ㆍ황교안ㆍ나경원ㆍ이준석ㆍ최재형(野)가, 새로운 정치1번지로 부상한 서초구에는 이정근ㆍ전현희(與)ㆍ조은희ㆍ이혜훈ㆍ전옥현(野)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뉴시스
이낙연 전 대표@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직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8일 전격 사퇴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이다. 민주당의 의석수는 170석에서 169석이 됐다.

국회는 15일 본 회의를 열고 이낙연 전 대표 사직안을 투표에 부친 결과, 총 투표수 209표 중 찬성 151표, 반대 42표, 기권 16표로 통과시켰다.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는 25∼26일 호남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의 독주를 막기 위한 승부수라는 분석이다. 

이 전 대표는 신상 발언을 통해 "정권 재창출이라는 역사의 책임 앞에 제가 가진 가장 중요한 것을 던지기로 결심했다"며 "제 결심을 의원들께서 받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동료의 사직을 처리해야 하는 고뇌를 의원 여러분께 안겨드려 송구스럽다. 누구보다 서울 종로구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보좌진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 여러분의 삶을 흔들어놓았다"고 말했다.

◇윤희숙 13일 사직안 통과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13일 사직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의원직을 잃었다. 찬성 188표, 반대 23표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윤 전 의원은 부친의 세종시 부동산 투기 의혹에 의원직을 사퇴했다.  86세인 윤 의원 부친은 5년 전 세종시의 농지 1만㎡를 투자 목적으로 구입한 사실이 알려졌고, 이후 땅값은 10억 원 가까이 올랐다.

당시 윤 의원은 자신과는 관련없는 의혹이라면서도 그동안 정부 부동산정책을 비판해왔던 만큼, 논란에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윤희숙 의원은 "제가 지금 직면한 문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공인으로서 쏘아 올린 화살이 제 가족에게 향할 때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입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윤 의원의 뜻을 존중한다며 사직안에 당론으로 찬성했다. 자유투표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도 대부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李-尹 사직안 통과로 종로 서초갑 무주공산

이 전 대표와 윤 전 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놓게 됨에 따라 신구(新舊)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와 서울 서초구가 무주공산이 됐다.  정정순 전 의원의 당선 무효가 확정된 청주 상당도 공석이다.

내년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판이 '미니 총선' 급으로 커졌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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