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허태수 회장) 계열사 GS리테일(허연수 부회장)과 사모펀드(PEF) 연합이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2위 업체 요기요를 인수했다.

GS리테일은 13일 사모투자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공동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8000억원.

GS리테일은 지분 30%(3000억원)을 집행한다. 나머지는 사모펀드 2개사가 각각 분담한다.

GS리테일은 요기요를 인수하면서 편의점,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단거리 배송(라스트마일) 사업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전국 330여개 매장을 중심으로 퀵커머스를 편성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익일, 당일 배송보다 빠른 '즉시 배송 장보기'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GS25가 운영하는 도보 배달 플랫폼 '우딜-주문하기', 최근 지분을 인수한 부릉(운영사 메쉬코리아)를 함꼐 운영할 전망이다.

GS리테일은 현재 7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식자재 유통시장 진입, 가정간편식(HMR) 구독 등 신사업 진출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GS리테일은 "요기요의 높은 시장점유율, 향후 성장성, 온·오프라인 커머스 시너지 확대 가능성, 투자 효율성 등 여러 측면을 검토해 인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1만6000여개 소매점과 60여개 물류센터망이 결합된 도심형 마이크로 풀필먼트(물류일괄대행)를 통해 압도적 상품 구색을 갖추고 오프라인과 시너지 창출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5년 최소 5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은 매각 대금 납입 완료를 올해 마무리하고 조직 정비, 구체 사업 전략 수립 등을 통해 연내에 퀵커머스의 가시적 사업 적용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