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强에 홍준표ㆍ원희룡ㆍ유승민ㆍ최재형 4中 대결 구도 팽팽
윤희숙ㆍ황교안ㆍ박진ㆍ하태경ㆍ안상수ㆍ김태호ㆍ장기표ㆍ장성민 약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첫 회의에 앞서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준위는 이날 예비경선(컷오프) 일정 및 회수와 압축 배수 등을 논의한다. 왼쪽부터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재섭 전 비상대책위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박수영 의원, 한기호 사무총장, 이 대표, 성일종 전략기획부총장, 이만희 의원, 허은아 의원, 정양석 전 의원. 위원장을 맡은 서병수 의원은 자가격리 상태로 이날 회의에는 화상으로 참석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첫 회의에 앞서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준위는 이날 예비경선(컷오프) 일정 및 회수와 압축 배수 등을 논의한다. 왼쪽부터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재섭 전 비상대책위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박수영 의원, 한기호 사무총장, 이 대표, 성일종 전략기획부총장, 이만희 의원, 허은아 의원, 정양석 전 의원. 위원장을 맡은 서병수 의원은 자가격리 상태로 이날 회의에는 화상으로 참석했다. @뉴시스

국민의힘의 대권 지도가 완성됐다. 

윤석열ㆍ홍준표ㆍ원희룡ㆍ유승민ㆍ최재형ㆍ윤희숙ㆍ황교안ㆍ박진ㆍ하태경ㆍ안상수ㆍ김태호ㆍ장기표ㆍ장성민 등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후보들이 넘쳐난다.

◇13인의 후보 경합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위원장 서병수 의원)는 11일 경선버스 시간표를 확정했다. 30일~31일 경선 후보 등록을 받는다. 1차 컷 오프는 9월 15일로 8명의 예비 경선 진출자를 확정한다. 2차 컷 오프는 10월 8일로 본 경선에 오를 4명의 후보를 결정한다. 본 경선에서는 총 10회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중 3회는 일대일 맞수 토론으로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당헌·당규에 따라 일반 국민 여론조사(50%)와 당원투표(50%)를 합산해 11월 초 대선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경선 일정부터 갈등을 겪는 모양새. 당 지도부와 대선 예비들 간에 경선일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경선 시작 전부터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위원장 서병수 의원)는 11일 "지도부와 경선룰을 제외한 경선 기획에 관해 지도부의 권한을 위임받은 기구인 경선준비위원회가 경선의 공정한 관리와 흥행을 위해 고민을 하는 것에 대해 후보들이 무리한 언급을 하는 것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공개 경고했다.

◇경선토론회와 일정 갈등

일부 대선 후보들이 경선 토론회와 경선 일정을 두고 이준석 대표를 직격했다. 윤 캠프의 한 인사는 탄핵을 언급한다. 이에 이 대표도 민감한 반응을 냈다. 원희룡ㆍ홍준표ㆍ최재영ㆍ권영세 등도 참전한다. 탄핵은 개인의 일탈이 아닌 해당 행위라는 반응이다. 이에 탄핵을 언급했던 윤석열 전 총장은 캠프에 언행 자제령을 내린다. 김기현 원내대표가 윤 전 총장의 사과를 이준석 대표에게 전하면서 사태는 외견상 일단락이 된다.

이준석 대표와 윤 전 청장은 △경선 주도권 전쟁 △尹, 李가 유승민 지원 의심 △尹측 중진 대표선거 때 反李 등이 갈등의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른 대선 후보들도 범야권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이 대표를 ‘유승민계’로 공격하고 윤 전 총장과의 갈등을 계파 갈등으로 몰아가며 폄하한다”며 “아주 못된 발상이다. 어설픈 논리로 그를 폄하하는 것은 국민의힘을 폄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와 후보들 간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경선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연일 당이 시끄럽다. 야당은 정권교체를 위해 뭉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하지만 계속 논란이 생기고 있다”며 “더는 당내 불필요한 논란과 감정싸움이 번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방식 뇌관

후보들은 여론조사 방식 등을 두고 경준위의 ‘월권’을 지적하고 있다. 여론조사 방식이 갈등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준위는 1차 토론회는 오는 18일 오후 2시 경제 분야를 주제로 진행된다. 2차 토론회는 25일 오후 2시 사회 분야로 이뤄진다.

경준위가 경선 일정을 정하는 것이 월권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이준석 대표가 오만과 독선으로 자유로운 소통을 차단했다는 지적이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준석 대표의 경선 룰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원 전 지사는 “경선 룰을 정하는 사항은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한다”며 “이 대표는 이러한 과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 오만과 독선의 당 운영”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12일 "경준위는 경선 일정을 제시하고 안을 제출하는 것이지 전권을 부여받았거나 결정권을 행사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경준위가 권한 밖 행위를 계속해서 경선 과정에 상당한 혼란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 9일 YTN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2일~6일, 전국 18세 이상 2530명)결과, 국민의힘의 지지도가 37.8%(+2.6)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2.1%(-4.4%)이다. 보수층이 집결되는 모양새이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당의 내부에서는 대표와 후보들 간의 내홍이 깊어지면서 대선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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