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4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발표
거리두기 완화 유지 및 작년 기저효과 영향
상용직 첫 증가했으나 임시일용 '역대 최대'
숙박·음식, 감소세 지속이나 감소폭 축소돼

4월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두달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용직이 전년 동월보다 10만9000명(0.7%) 증가했다. 비교적 안정적 일자리인 상용직 수는 지난해 3월(-8000명) 감소로 돌아선 이후 감소세를 지속했는데,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반면 임시·일용직도 크게 증가했다. 전년 동월보다 23만4000명(14.0%) 증가해 지난해 10월(20만9000명)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을 경신했다. 정부의 공공 일자리 사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4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6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1822만4000명)보다 37만9000명(2.1%)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 3월(22만3000명)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로 돌아선 이후 그 폭을 확대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4월 증가폭(37만9000명)은 2019년 8월(39만6000명) 이후 가장 많다.

 

일감 찾은 사람과 못 찾은 사람.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 앞 인력시장에서 일감을 찾은 한 일용직 근로자가 다른 근로자 앞에서 차량에 오르고 있다. 
일감 찾은 사람과 못 찾은 사람.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 앞 인력시장에서 일감을 찾은 한 일용직 근로자가 다른 근로자 앞에서 차량에 오르고 있다. 

 

증가세를 유지해오던 사업체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해 3월(-22만5000명) 감소로 전환한 뒤 4월(-36만5000명)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바 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지난달 상용직은 전년 동월보다 10만9000명(0.7%) 증가했다. 비교적 안정적 일자리인 상용직 수는 지난해 3월(-8000명) 감소로 돌아선 이후 감소세를 지속했는데,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임시·일용직도 크게 증가했다. 전년 동월보다 23만4000명(14.0%) 증가해 지난해 10월(20만9000명)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을 경신했다. 정부의 공공 일자리 사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학습지 교사나 방문 판매원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가 포함된 기타 종사자는 3만6000명(3.3%) 증가했다. 지난 3월 4만1000명(3.8%) 늘며 201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그 폭은 다소 줄였다.

산업별로는 거리두기 조치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이 전년보다 3만1000명(2.8%) 줄며 15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다만 그 폭은 축소돼 감소로 전환한 지난해 2월(-5만3000명) 수준을 웃돌았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가운데 지난달 입직자는 전년 동월보다 15만9000명(19.4%) 증가했다. 지난 3월(17만7000명)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그 폭을 다소 줄였다. 채용이 18만3000명(25.0%)이었다.

반면 이직(퇴직)자는 1000명(0.1%) 감소했다. 자발적 이직이 3만2000명(11.5%), 해고 등 비자발적 이직이 4만5000명(10.1%) 증가한 반면 휴업·휴직 등에 의한 기타 이직은 7만8000명(49.7%) 감소했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입직은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반해 이직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이런 영향으로 아무래도 종사자 수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세전)은 360만6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3만2000원(3.8%) 증가했다. 상용직은 379만5000원으로 4.2%, 임시·일용직은 169만4000원으로 2.1%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68.7시간이었다.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 동월과 동일해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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