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최태원·구광모...삼성은 김기남 부회장 전망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2일 4대 그룹 총수들과 오찬 회동을 갖기로 하면서 당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삼성그룹은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DS부문)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과 경제동맹이 강화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이 4대 그룹에 직접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총 44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 도중 4대 그룹 총수 등을 직접 일으켜 세우며 "감사하다"를 3번 연달아 말하기도 했다.

재계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하고 있다. 

올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간 반도체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반도체 위기까지 확산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CBS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서는)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국민적인 정서라든지 공감대 등도 함께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별도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