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실적, 정성평가 지표에 2.5점 배점
은행권 코로나 지원에 대한 정부 보상 차원

금융권 간담회 하는 은성수 위원장
금융권 간담회 하는 은성수 위원장

 

올해부터 금융당국의 지역재투자 평가에 은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출 관련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반영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해 하반기 13개 광역자치단체 지역에 영업점을 둔 은행과 대형 저축은행에 대한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대상 지역에서 수도권은 제외된다.

앞서 은행들은 지난해 초부터 정부 지침에 따라 차주의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진행해왔다. 당시 은행들은 실물경제 리스크를 모두 떠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코로나 지원을 꺼렸다. 특히 금융당국이 은행 배당마저 제한하자 불만은 극에 달했었다.

금융당국이 지역재투자 평가에 코로나 지원을 반영한 이유도 이런 불만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은행권 평가에 코로나19 대응 노력이 반영되도록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우선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인센티브 방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평가가 지자체 금고 선정과 직결되는 만큼, 앞으로 은행들이 더 적극적으로 코로나 피해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자체 금고로 선정되면 지자체 예산을 예치금으로 활용하는 것 외에도, 지역사업의 기회가 많아진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 만큼 금융사엔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은행권 평가에 코로나19 대응 노력이 반영되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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