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만2500원 고점 이후 20% 넘게 하락

 

11일 코스피에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가 ‘따상’(공모가 두 배 상장 후 상한가 진입) 기대와 다르게 첫 날 20% 넘게 하락중이다. 따상의 기준은 시초가를 기준으로 30%의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가리킨다.

이날 오전 9시 장 개장과 함께 거래를 시작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시초가 21만원에 상장됐다. 이후 22만2500원까 가격이 오르며 6%에 가깝게 주가가 올랐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주가는 오전 11시36분 기준 시초가(21만원) 대비 5만1000원(24.29%) 내린 15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SKIET가 상장 후 바로 상한가에 진입하지 못하자 이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매물이 대량으로 출회되면서 주가 하락이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최고점에서 15조8637억원까지 불어났으나 저점을 기준으로 11조3007억원까지 내려갔다. 30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시가총액이 4조5000억원 넘게 증발한 것이다. 현재가 기준 SKIET는 코스피 시총 30위 대를 기록 중이다.

SKIET의 경우 의무보유 확약 기간(락업)이 없는 주식 수는 일반투자자 배정 641만7000주와 기관투자자 배정 미확약 주식 430만4198주를 합한 1072만1198주로 SKIET의 전체 발행 주식 수(7129만7529주)의 15.04%다.

한편, SKIET는 지난 201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설립된 배터리 분리막을 생산하는 회사로 SK이노베이션이 지분 61.2%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603억원, 당기순이익 907억원 기록한 바 있다.

SKIET는 주력 사업인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배터리 분리막은 리튬이온 2차전지의 필수 소재다.

지난해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축차연신, CCS 코팅 등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을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얇으면서도 튼튼한 분리막을 제조해 독보적인 안전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SKIET는 외연 확장에서도 발빠르게 움직여, 현재 기준 10.3억m2 연간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폴란드, 중국 등 국가에서 추가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2024년 생산능력은 27.3억m2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전기차 약 273만대 분량에 분리막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