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1조원 지급...고 이건희 회장 7462억원
홍라희 1620억원, 이재용 부회장 1258억원 등 

삼성전자의 이번 산배당에서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총수 일가가 받는 배당금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논단 관련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산배당에서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총수 일가가 받는 배당금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논단 관련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삼성 총수일가가 삼성전자에서 1조원 이상의 배당금을 수령할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결산배당에서 총 13조1243억원을 지급한다. 기존 결산 배당금인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을 더한 금액이다. 

이 경우 삼성 총수 일가가 받는 배당금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 고(故)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18%, 우선주 0.08%를 보유해 배당금 7462억원을 받는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 등 상속인이 수령한다.

이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0.70%와 0.91%를 각각 보유해 이 부회장이 총 1258억원, 홍 전 관장은 1620억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도 배당금으로 1조원 이상을 거둬들인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이 10.70%를 소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보통주 1조2339억원, 우선주 164억원 등 총 1조2503억원을 받는다.

외국인에게 배정된 배당 규모는 약 7조7400억원으로 추산된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지분율은 작년 말 기준 각각 55%, 79%다.

이른바 '동학개미'로 삼성전자를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지급되는 배당금 총액은 8000억여원 규모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를 보유한 개인 소액 주주 214만5317명의 지분율은 6.48%다. 1인당 평균으로는 35만원 꼴이다. 개인 투자자의 우선주 지분율은 17%다.

한편, 재계에서는 삼성의 총수일가가 수령하는 배당금이 상속세 재원으로 쓰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재산은 19조원 상당의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에 미술품, 부동산, 현금 등을 더해 22조∼2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식분 상속세만도 1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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