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 주주 제안 이한상 교수 신뢰성, 독립성, 투명성 관점 최고 후보 평가
회사 추천 김혜경 후보, MB정부 靑 근무 경력 독립성 문제 있다고 판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

한국앤컴퍼니의 '형제의 난'이 점입가경이다.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현범 사장과 조현식 부회장이 표 대결이 예상된다. 양측은 우호지분 확보에 나섰다. 주총에 앞서 우위를 가지기 위해선 최대한 많은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  조현식 부회장이 커너넌스(기업지배구조)정상화를 위한 주주제안 카드를 제시했다.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에 이한상 고려대 교수가 선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가 추천한 김혜경 후보에 대해서는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조 부회장의 일문일답.

-주주제안의 목적은 무엇인가.

△회사의 발전과 커버넌스 개선을 위한 것이다. 깊은 고심 끝에 대표이사직을 걸고 주주제안을 한 것이다. 이한상 교수가 선임되는 회사의 지배구조개선에 도움될 것이다.

-회사는 김혜경 후보를 추천했다. 이한상 교수가 선임될 것으로 확신하는가?

△기업의 이사회 운영을 혁신하고 대주주 중심의 경영상 결정에 대한 실질적 견제를 위해, ‘3% 룰’을 적용하는 감사위원회 위원 선출에 관한 상법 개정안이 작년말 통과됐다.  이 제도는 올해 처음 시행된다.  상장회사의 기업 거버넌스 정상화와 개선을 위하여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대주주와 경영진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면 상법 개정 취지에 맞지 않는다. 회사가 추천한 김혜경 후보는 여러 면에서 훌륭한 역량을 갖춘 분이라는 데 동의한다. 다만, 최대주주 인척인 이명박 전 대통령 재직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다. (표대결을 벌이는 조현범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임) 주요 주주 인척과의 관계 및 정부 관련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번 분리 선출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로서는 가장 중요한 요건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판단된다.  감사위원회 위원은 회사가 아닌 소수주주의 주주제안 후보가 우선적으로 선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앤컴퍼니의 지배 구조, 경영 방식에 문제가 있나? .

△글로벌 선도기업이 되기 위해 회사 거버넌스나 운영 차원에서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25년간 회사에 몸담으면서 거버넌스에 대한 개혁이 시대적 흐름임을 체감해왔다. 이를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내부 상황이나 외부 환경을 고려할 때 더 이상 회사 내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가 이사회의 일원으로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제대로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믿는다. 이는 여러 다른 기업을 통해서도 입증된 바 있다.

-이한상 교수가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이한상 교수는 신뢰성, 독립성, 투명성의 관점에서 최고의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후보이다. 국제적인 회계학 전문가이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회계 지식을 갖추고 있다. 대림, 동아쏘시오 등 대기업의 사외이사를 역임하며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현실적 해법을 모색한 실무적 전문가이다.  나아가 정파에 관계없이 상법과 기업 거버넌스의 원칙에 따라 삼성 등 다른 대기업의 거버넌스 문제에 대하여 공개적인 의견을 표명하여 온 독립적인 학자이다. 저는 이러한 훌륭한 후보자가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역할을 한다면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대단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현재 조현범 대표와 표 대결을 벌이고 있다. 적극적인 의결권 권유 행위를 할 예정인가? 또한 국민연금 의결권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지지를 받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많은 주주들은 한국앤컴퍼니의 기업 거버넌스 개선의 필요성은 물론 이한상 교수가 이를 위한 적임자라는데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업 거버넌스 강화는 주주는 물론 회사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최근 LG화학 분할 등에서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지지하고 거버넌스 개선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국민연금도 지속가능성을 위한 견제라는 저의 진정한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실 것으로 믿는다. 특히 개정 상법이 처음 시행되는 올해 주총에서 독립적인 감사위원이 선임되어 개정의 취지가 사장되지 않는 것을 누구보다도 바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앤컴퍼니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원하고 지지하시는 주주분들이시라면 저의 제안을 적극 지지해주시기를 호소 드린다. 주총 당일 참가나 전자투표 등이 어려우신 주주분들께서도 ‘한국앤컴퍼니 그룹 주주제안 홈페이지 (www.betterhankook.com)’를 방문하시거나 저의 법률대리인인 KL파트너스로 연락주시면 의결권을 위임하실 수 있다.

-경영권 논란에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주주제안 이후 오히려 외부에서는 형제간 경영권 갈등이 심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그 동안 사회와 주주를 포함해 중요한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공개주주서한에서도 밝혔듯이 이번 주주제안의 목적과 취지는 오롯이 하나, 회사의 발전과 거버넌스의 개선이다. 저는 깊은 고심 끝에 대표이사직을 걸고 이번 제안을 했고 이한상 교수가 선임되는 것을 제 마지막 소임으로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급변하는 국내외의 경영 환경 하에서, 주요 주주 중 한 사람으로써 저는 회사와 모든 주주들, 그리고 임직원들과 함께 안정적이고 신속한 경영판단을 지원할 것이다.  이사회의 다양성과 독립성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다.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 경영을 담당하는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이외에 다양한 사외이사의 의견을 듣고 깊이 논의하며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회사에 리스크가 될 수 있는 의사결정을 최대한 걸러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는다.

- 대표이사 사임 결정을 동생 조현범 대표이사의 경영을 지지하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는가?

△회사의 발전과 거버넌스 개선이라는 목표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조현범 대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저는 이미 주주서신을 통해, 대표이사의 직을 내려놓고 조현범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의 일사불란한 경영상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바 있다. 회사의 발전과 거버넌스 개선은 모든 주주와 임직원들이 공감하는 목표이다. 이번 주주제안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견제 기능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한상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을 대표이사 사임의 전제조건으로 내거셨는데 주총에서 반대표가 많이 나와 무산된다면 이후 거취는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하다. 대표이사만 내려놓고 부회장직, 이사직 등등은 유지하는건가? 사임을 한다면 시기를 언제로 보고 있는지?

△지난 보도자료에도 말씀드렸지만, 회사 거버넌스 개선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이한상 교수가 선임되었으면 하는 입장으로 대표이사직을 걸고 제안한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다.  저는 어떠한 직함에도 연연하지 않겠다. 하지만, 주주로서의 권리와 책임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분명한 것이다.  대표이사직에 대한 사임 의사는 이미 분명히 했다. 대표이사를 비롯한 부회장, 이사회의장, 사내이사 등은 개인의 의사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므로 주총이후 회사의 미래를 위한 결정을 할 예정이다. 

-주총 이후 계획은

△현재 30일 주총에 집중하고 있다. 이후 활동 계획에 대해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으나 지분 매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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