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 연봉 31억..대한항공 직원 총급여액 19% 감소
대한항공,“지난해부터 회장 급여 받아 연봉 오른 것”해명

[사진=뉴시스/서울시 중구 소공동 한진그룹 본사]
[사진=뉴시스/서울시 중구 소공동 한진그룹 본사]

대한항공이 지난해 매출감소와 직원 급여감소를 한 반면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의 연봉은 40% 나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총 30억 9800만원으로 대한항공 17억 3200만원, 한진칼 13억 6600만원을 각각 받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코로나19 로 인해 국제선운항이 중단되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됐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7조 6062억 원으로 전년도 12조 3842억 원에 비해 38.6% 줄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직원 축소 및 필수인력을 제외한 인력 휴업이 감행됐다.

대한항공 직원들의 총급여액은 2019년 1조 5408억 원에서 지난해 1조 2627억 원으로 19% 가량 줄었다. 개인당 평균 급여액도 2019년 8082만원에서 지난해는 6818만원으로 15.6% 줄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월부터 코로나로 인한 경영악화에 부사장급 이상 급여의 50%를 반납하는 임원급여 반납을 시행중이다. 조 회장도 급여의 50%를 반납했으나 전년보다 연봉이 상승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회장의 급여 산정기준에 대해 “이사보수지급기준에 따라 직위, 직무,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월 보수를 산정 후 이를 보상위원회 사전 검토와 이사회의 집행 승인을 거쳐 확정 지급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조 회장은 2019년 4월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 이후 회장에 취임했지만 그대로 사장 급여를 받아왔다”며 “지난해부터 회장 급여를 받기 시작하면서 연봉이 오르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