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로 빙판길..라이더유니온,“배달 멈춰달라”긴급성명
배민·쿠팡이츠·마켓컬리·SSG닷컴 ‘배송지연 공지’
추가 폭설 예보 ‘배송지연 장기화’ 예상

[사진=라이더유니온 페이스북 화면캡쳐]
[사진=라이더유니온 페이스북 화면캡쳐]

전국에 밤새 내린 눈으로 인해 도로가 꽁꽁 얼어붙었다.

눈으로 인해 도로가 빙판이 된 가운데 대형 마트와 새벽배송, 배달업체 등의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배달기사 연합인 라이더유니온은 전날 폭설로 인해 ‘배달을 멈춰달라’고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6일 라이더유니온은 페이스북을 통해“현재 곳곳에서 라이더들이 넘어지고 있다. 경사가 가파른 언덕에 오른 라이더들은 고립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배달 일을 시키는 것은 살인과 다름없다”며 “배달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 업체들이 일부지역의 배달을 멈췄다.

배달의 민족은 앱 메인화면에 ‘기상악화로 인한 배달지연 안내’사항을 배너형태로 공지했다.

배민은‘눈이 많이 와서 배달이 지연될 수 있다’고 안내했고 B마트는 ‘눈이 많이 와서 배달이 어렵다’며 서비스가 임시 중단된 상태다.

쿠팡이츠의 경우 기상악화로 인해 라이더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한때 서울 일부지역의 배달 수수료가 5천원을 넘기기도 했다.

또한 배달 가능지역도 평소의 절반인 1~2km로 좁아졌고 배송시간도 60분 이상으로 고지됐다.

이에 쿠팡이츠 측은 “서울 전 지역 도로상황이 좋지 않아 파트너님들의 안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서비스 중단을 진행 하겠다”고 밝혔다.

새벽배송 마켓컬리는 “전날부터 배송인력을 추가 투입해 폭설에 대비했으나 도로통제 등으로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늦어지면서 일부지역에 배송지연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SSG닷컴 측은 “큰 도로가 아닌 주택가는 빙판인데다가 배송 순서가 한번 밀리면 도미노처럼 밀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연이 발생하면 개별문자를 드린다”고 설명했다.

SSG닷컴 측은 “현재까지 눈이 쌓인 곳이 있어 주간배송도 지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폭설로 인한 배달지연과 주문취소로 인한 불편함에 대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KBS뉴스 화면캡쳐]
[사진=KBS뉴스 화면캡쳐]

소비자들은 “기사들이 배달을 거절해서 배민과 요기요 등 모두 막혔다”,“주문 모두 거절됐다”등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폭설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8일까지 수도권과 충청권내륙, 경북서부내륙, 경남북서내륙, 강원남부내륙, 서해5도는 3~10㎝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폭설로 인한 배송지연은 한동안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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