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창업주 이병철 장손 기업 CJ가 호암 경영철학 이어가며 사회공헌활동 실천
취약 계층 ‘청소년-예술인 지원’, ‘중소기업 상생’ 추구 등 국가-국민 위해 노력 中

[출처= 뉴시스]
[출처= 뉴시스]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총 규모는 1조 7145억 원으로, 기업 당 평균 약 306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 사회공헌 백서’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이 전체 매출액 대비 차지하는 비율은 0.18%로 조사됐다. 매출액 기준 상위 30대 기업의 사회공헌 평균은 0.29%로 100대기업보다 소폭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는 지금 사회적 책임 시대이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10년 SR규정을 제정하면서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 성과 중심주의를 넘어 공정이나 사회적 기여 등의 가치를 구현해야 하는 세상이 이미 활짝 열렸다. [공정뉴스]는 국내 대기업의 사회공헌 현황과 비전에 대해 살펴본다.

CJ그룹(이재현 회장)은 CJ제일제당을 모 기업으로 한 기업집단이다.

1953년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회장이 설립한 식품업체 제일제당공업으로 출발했다. 1993년 7월 6일에 계열사들이 삼성에서 분리됐다. 2000년 10월 제일제당은 사명을 CJ로 변경한다. 2007년 9월 CJ는 지주회사인 CJ와 사업회사인 CJ제일제당으로 분할된다. 식품&식품서비스, 생명공학, 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4대 사업군에서 사업을 한다. 국내 재계 순위 13위(2020)이다. 

CJ의 리더는 이재현 회장이다. 이병철 회장의 장손이자 이맹희 맏아들이다. 위로는 이미경 CJ부회장이, 아밑으로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있다. 이재용 삼성부회장, 정용진 신세계부회장과는 사촌관계이다.

CJ의 비전은 건강, 즐거움, 편리를 창조하는 글로벌 생활 문화기업이다. 최초(FIRST), 최고(BEST), 차별화(DIFFERENTIATED)로 정의된다. '원리 원 정신'경영철학 아래,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과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CJ가 실질적인 모태기업인 삼성그룹의 사업보국(事業報國), 인재제일(人材第一), 합리추구(合理追求)라는 3대 경영철학을 뒷받침하며 이어져 오고 있다.

CJ는 2019년 5월 그룹의 제2도약을 선포하는 자리에서도 이 같은 경영철학과 기업 문화를 유지, 계승, 발전시키고 CJ만의 새로원 가치 체계로 CJ웨이(CJ WAY)를 정립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열정, 창의, 정직을 3대 핵심가치로 설정하고 기업문화에 융해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소통이 미래 기업문화 창조

CJ는 소통문화가 정착된 기업이다. 위계질서를 타파했다. 2000년에 '님 호칭'제도를 도입했다. 의사소통을 자류롭게 하기 위해 호칭이 가장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기업 문화는 대한민국의 문화산업에 영향을 미친다.  칸느영화제ㆍ아카데미영화제를 수상한 <기생충>이 CJ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CJ그룹에는 CJE&M, 스튜디오드래곤, 티빙, CJCGV 등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기업이 있다, 이들 기업들이 한국의 문화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설탕에서 시작한 CJ가 국민에게 즐거움을 주는 '펀'산업으로 변화한 것이다. 유통분야에서도 대한통운, CJ올리브영 등을 통해 메이저급이 기업으로 성장했다.  백설, 인델리, 프레시안, 다시다, 햇반, 비비고같은 제품에서부터 뚜레쥬르, VIPS, 투썸플레이스같은 외식업체가 있다. 

교육에서 문화사업 까지

CJ가 추구하는 CSV(Creating Shared Value) 정신이다. 가장 잘 할 수 있고,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영역에서  실천해 나가고 있다.

CJ CSV의 대표사례는 우선 ‘즐거운 동행’이 있다. CJ는 지역 유망 중소업체를 발굴해 상품 기획, 생산 및 유통, 컨설팅 등을 지원하며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CJ제일제당,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 부문은 상생 프로그램 '즐거운 동행'을 통해 이해관계자와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공유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CJ나눔재단은 2005년 설립된 이래 소외 계층 아동 및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식품 기부 등 다양한 기부 활동과 캠페인을 통해 나눔의 의미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CJ도너스캠프’는 “교육의 기회가 적어 가난이 대물림돼선 안 된다”라는 나눔 철학을 바탕으로 소외 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지원하는 온라인 기부 플랫폼이다.

‘쉽고 즐거운 나눔’을 모토로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으며, CJ 문화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2005년부터 14년간 전국 공부방 4,700여 곳에서 기부 회원 37만 명이 아동·청소년 136만 명과 함께했다.

‘꿈키움아카데미’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 처한 청년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을 성실히 마친 수료생에게 CJ 취업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청년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취업 연계 교육 및 지원을 통해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라는 나눔 철학을 실현하고 있다.

아울러 CJ문화재단은 “문화가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는 그룹의 철학을 바탕으로 2006년 설립됐다. 설립 이래 젊은 창작자의 꿈을 실현함으로써 문화산업 저변을 확대하고, 건강한 문화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우선 ‘튠업 (TUNE UP)’은 재능과 실력을 갖춘 젊은 뮤지션이 음악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앨범 제작과 발매에서 국내외 공연, 아지트 라이브 출연, 마케팅까지 적극 지원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국내외 관객에게 소개, 전달함으로써 대중음악 생태계를 건강하게 가꿔가고 있다.

‘스테이지업 (STAGE UP)’은 뮤지컬, 연극부문 신인·기성 창작자 지원과 공간 지원을 통해 극단과 배우, 스탭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양극화가 심화되는 뮤지컬 시장에서 신인 뮤지컬 창작자들이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건강한 창작 뮤지컬 생태계 조성에 힘을 더하고 있다.

‘스토리업 (STORY UP)’은 신인 시나리오 작가와 단편영화 감독의 기획안을 발굴해 영화 제작을 지원하고, 시장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전문가 멘토링, 투자 진행, 피칭과 홍보 등을 통해 시나리오 완성과 영화 제작을 지원해 역량 있는 스토리텔러와 감독을 육성함으로써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CJ는 글로벌 커뮤니티 구성원으로서 ‘소녀교육’ 등 글로벌 이슈 해결에 동참하면서 해외진출 국가에서 CJ의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CJ-UNESCO 소녀교육 캠페인’이 대표적으로 ‘소녀교육’은 개발도상국 소녀들의 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한 교육 환경 개선 캠페인이다. CJ는 올리브영은 물론, KCON, MAMA 등 글로벌 페스티벌을 통해 소녀교육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CJ푸드빌은 KOICA와 공동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 ‘CJ 제과제빵학과’를 개설해 해당 국가 청년들에게 뚜레쥬르의 선진 제빵 기술을 전수해 왔다. 이를 통해 전문 인력 양성 및 취업을 지원, 경제적 자립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즐거운 동행’으로 ‘사업보국’

CJ제일제당의 사회적 책임 경영은 ‘사업을 통해 국가와 국민에게 이바지 한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이다. 이는 CJ제일제당이 추구하는 공유가치창출 경영철학의 근원으로 자리 잡으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사업보국’ 이념과 ‘지속 가능한 환경’, ‘건강과 안전’ 등 CSV 핵심 공유가치를 바탕으로 상생 및 동반성장 등 사회적 이슈를 CSV 사업 기회로 발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1년 ‘즐거운 동행’ 도입 이후, 지난 6월 아산종합미곡처리장 완공 등 지속적으로 상생의 기회를 추구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나눔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식품업계 최초로 1999년 사회공헌 전담부서도 신설했다. ‘식품안전 및 영양’이라는 핵심 역량을 활용해 취약계층의 건강한 식생활에 기여함으로써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또한 ‘즐거운 동행’ 사업 일환으로 대한민국의 건강한 식품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경쟁력 있는 협력사를 발굴해 필요 자금, 역량, 판로 등을 지원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즐거운 동행’ 사업은 협력업체에 지속적인 성장 기회를 부여하고, CJ제일제당은 중소기업의 핵심 역량을 활용한 제품 출시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기회를 갖는 동반성장 사업모델이다.

업계 최초 상생 브랜드인 ‘즐거운 동행’을 통해 김치, 두부, 장류, 떡류 등의 부문에서 지역 유망 식품기업 제품을 전국에 유통 대행해 8년째 지역 기업 성장을 돕고 있다.

‘즐거운 동행’ 사업으로 성장한 ‘미정’의 경우, 면류와 떡류를 생산하는 협력업체다. ‘즐거운 동행’ 사업을 통해 기존의 저가형 떡류 제품을 탈피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또 소스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 시장 점유 및 신매출원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CJ제일제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 조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협력업체와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해 상호 합리적인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정 거래 모니터링 활동 강화를 위해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월 1회 개최를 정례화 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시한 4대 실천사항 및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전면 도입, 사규화 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9월엔 세계적 권위의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es, DJSI) 평가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612개 기업 중 상위 20%에 포함되며 국내 식품업계에선 처음으로 5년 연속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수에 편입됐다.

 

[출처= 뉴시스]
[출처= 뉴시스]

결식아동 돕기 캠페인 주도

CJ제일제당이 결식아동들에게 식품 나눔을 넘어 유산균 및 건강 검진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건강 케어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5월 11일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와 함께 ‘HOPE Food Pack’ 캠페인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캠페인은 ‘아동의 건강과 함께하는 즐거운 동행! 건강한 한 끼’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11월까지 전국지역아동센터 2,000명의 아동에게 10차례에 걸쳐 햇반 컵반, 비비고 죽, 비비고 김, 쁘띠첼 에이드 등 CJ제일제당 제품만으로 구성된 식품 꾸러미를 전달했다. 또 이들에게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BYO유산균’ 제품도 지원했다.

이 중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아동 100명을 대상으로 기초 건강검진 비용 등을 지원해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 이들에게 유산균을 추가 지원하고,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도 병행했다.

정길근 CJ제일제당 부사장은 “기업, 정부, NGO가 각각의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를 내는 모범적인 사회공헌 모델이 될 것”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식품 기부를 해온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국민 건강과 영양 증진을 위한 마중물 역할에 더욱 더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