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의 폭주를 저지 할 것"… '반문연대' 성사될까

[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재부궐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

안 대표는 그동안 주변에서 서울시장 출마 요구에도 대선 직행의 뜻을 밝혀오며 서울시장 불출마를 시사해 왔다.

하지만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당직자들에게 "고심 끝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다"는 문자를 발송하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 대표는 "그동안 많은 분들이 출마를 요청해 오셨지만 한국 정치의 변화와 중도실용 정치 실현을 위해 대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그렇지만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간절한 말씀들, 그리고 박원순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제가 결자해지해서 서울시정을 혁신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 달라는 거듭된 요구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로 "문재인 정권 3년 반에 나라도 절체절명, 민생도 절체절명, 야권도 절체절명인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해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실정을 바로잡아 나라와 야권 전체에 혁신과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의 연대에서 박 전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바 있다. 이후 박 전시장은 내리 3선에 성공해 유력한 대권후보로 지목돼 왔다.

안 대표는 지난 2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의 온라인 초청 강연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출마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안 대표의 출마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야권 연대에 대해 어느정도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성패의 핵심이 야권 단일화인 만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어떻게 나올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선 거리를 둬 왔다.

현재 국민의힘 측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 한 사람은 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선동 전 의원,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등이 있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출마를 고심중인 것으로 파악돼 후보 단일화는 김 위원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으로 인재난으로 평가받는 국민의힘 측의 정치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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