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기업 기치 아래 사회공헌 활동 주력 사업화... 전 직원 기업시민으로 동참
중국 철강부문 ‘csr 1위’-동반성장지수 철강업계 유일 ‘최우수 등급’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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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총 규모는 1조 7145억 원으로, 기업 당 평균 약 306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 사회공헌 백서’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이 전체 매출액 대비 차지하는 비율은 0.18%로 조사됐다. 매출액 기준 상위 30대 기업의 사회공헌 평균은 0.29%로 100대기업보다 소폭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는 지금 사회적 책임 시대이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10년 SR규정을 제정하면서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 성과 중심주의를 넘어 공정이나 사회적 기여 등의 가치를 구현해야 하는 세상이 이미 활짝 열렸다. [공정뉴스]는 국내 대기업의 사회공헌 현황과 비전에 대해 살펴본다.

포스코POSCO, Pohang Iron and Steel Company)는 철강기업이다. 대한민국 정부의 제2차 경제개발계획(기간 1967년-1971년)에서 철강공업 육성계획이 수립되면서 1968년 4월 1일 포항종합제철(창립자 박태준)로 창립됐다. 초기 자본금은 4억원으로 정부가 3억원(75%), 대한중석이 1억원(25%)을 출자했다. 정부는 이후 68년부터 92년까지 현금출자 2341억원, 대일청구권자금 128억원(5080만달러),현물출자 150억원 등 2205억원을 출자했다. 포항종합제철은 박정희 정권이 추진한 중화학 공업의 상징적 존재였다.

포항제철은 1998년 7월 민영화됐고, 2002년 3월 15일 (주)포스코로 사명을 변경한다. 산업은행의 보유지분을 여러차례 분할 매각된다. 미국(1994년), 영국(1995년), 일본(2006년)증시에 상장했다. 

포스코 최고경영자(CEO)는 박태준(68.4.-92.10.) → 황경로(92.10-93.3) → 정명식(93.3.-94.3) → 김만제(94.3.-98.3) → 유상부(98.3.-2002.3) → 이구택(2003.3-2009.1) → 정준양(2009.1-2014.3) → 권오준(2014.3-2018.4)을 거쳐 현재 최정우(2018.7-현재)가 경영을 맡고 있다. 정치적 외풍과 부침이 심했다. 정경유착 비리가 이어졌다. 98년 민영화 이후에도 여전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정준양 전 회장의 선임에 개입한 MB측근들에 의해 유린당했다. 자원외교에 참여하도록하여 포스코에 손실을 끼쳤다. MB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포스코로부터 청탁을 받고 측근들에게 이익을 제공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다.

포스코가 설립 50년만에 세계적 철강 회사로 거듭났다. 재계와 시민단체는 대일청구권자금ㆍ정치적 외풍 등 태생적 한계를 벚어 나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정우 회장 체제가 시작된 2018년 7월 이후 정치권 외풍을 차단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2018년 7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With POSCO’ 비전을 제시했다. 비전 달성을 위한 3대 추진방향은 Business, Society, People로 경제적 성과와 사회적 가치 창출, 직원 행복이 동시에 고려되는 균형 잡힌 성장을 추구하는 것으로 구체화 됐다.

다음으로 기업시민 추진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다. CEO 직속 ‘기업시민실’과 이사회 자문기구인 ‘기업시민위원회’ 신설, ‘기업시민 러브레터’를 통해 내부직원뿐만 아니라 그룹사, 협력사까지도 소통하며 기업시민의 가치를 내재화하고 있다.

또한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담은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해 향후 포스코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가치 내재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포스코의 기업시민 정신으로 실제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먼저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 갔다. 2004년부터 시작한 성과공유제, 현장 혁신 프로그램 QSS(Quick Six Sigma)이 대표적인 사례다.

아울러 지역사회는 포스코의 상생파트너이기 때문에 지역 문제 해결에도 동참하고 있다. 포스코 교육재단을 통해 지역사회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저소득층,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지역사회 취약계층 자립을 지원하는 자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자발적 재능 기부를 통한 ‘Change my town’을 통해 주변 이웃을 돕는 아이디어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진정한 나눔과 실천을 통해 모두에게 사랑 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나눔 문화의 중심에서 고민하고, 행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에서 동남아까지 각양각색 활동

포스코는 ▲미소지음(사회배려계층지원), ▲희망키움(미래인재 육성), ▲문화이음(문화예술 지원) 분야에서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한마음 한 뜻으로 사회문제 해결 및 상생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선 ‘미소 지음’ 분야의 대표적 사업인 ‘해외 의료지원활동’을 통해 포스코건설 현장 인근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빈곤 지역을 찾아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의료지원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2011년부터 인하대학교병원과 협력해 베트남, 라오스 인도,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로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총 8회에 걸쳐 9천여 명의 빈곤지역 주민건강을 위한 진찰 및 보건교육을 실시했다.

2017년부턴 KOMSTA(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와 협력해 미얀마, 방글라데시, 베트남에서 침, 부항, 뜸 등 한방치료와 약 처방을 통해 지역주민들 건강과 보건에 기여하고, 한국 전통의학의 효능과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희망 키움’ 분야에선 ‘건설 기능인력 양성’에 힘 쏟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저개발국 미취업 쳥년 대상으로 건설 분야 직업훈련을 실시해 청년들의 직업역량을 강화하고, 현지 지역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18년엔 미얀마에서 총 6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19년엔 인도네시아 라자왈리 현장을 대상으로 건설기초 및 안전교육 이론과 철근/조적/미장/전기 등 실습교육을 통해 총 100명의 초급기능공을 양성했다.

‘문화 이음’ 분야에선 대표적으로 ‘해외문화교류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2012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과 협력해 포스코건설이 진출해 있는 인도네시아·베트남·브라질·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국가에서 멀티미디어 기자재 지원, 한류문화축제 등 활발한 문화교류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포스코건설 대학생봉사단 ‘해피빌더’가 참여해 현지 청소년 대상으로 태권도, K-POP댄스/노래, 전통공예 등 한국문화를 교육하고, 현지 주민들을 위한 양국 문화교류축제를 개최하는 등 한국문화를 전파하고, 이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다양한 연구기관과의 협업도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 싱크탱크 ‘포스코경영연구원’은 기업시민 관련 트렌드를 파악하고, 선도 기업에 대한 사례 분석에 나섰다. 작년 3월엔 포스코 후원으로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과 ‘기업시민연구소’가 설립됐다. 기업시민연구소는 기업시민, 사회적 가치, 융합적 연구를 한다.

또한 ‘기업시민 포스코’가 되기 위해선 조직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동참해야 했다. 직원들에게 ‘기업시민은 나의 일’이란 인식을 심어주는 게 필요했다. 그래서 실시한 대표적 사업이 ‘1% 나눔활동’이다. 월급의 1%를 사회적 나눔에 쓰는 일이다.

임직원 참여율은 2018년 58%에서 작년 98%로 대폭 상승했다. 이들이 1%씩 모아 조성된 모금액이 작년 90억 원을 넘겼다. 이 돈은 직원들이 사용처를 정했다. 임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미래세대, 다문화 가정, 장애인 등에 썼다.

청년 구직자를 돕기 위한 활동도 펼쳤다. ‘포유드림’이란 이름으로 취업에 도움 되는 실무 지식과 경험을 공유했다.

취업의 기초 역량과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는 ‘포스코 취업아카데미’, 4차 산업혁명 공학기술 분야 전문가를 육성하는 ‘청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아카데미’, 창업 교육을 하는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등의 강좌를 열었다. 작년에만 1100여명이 교육 받았다. 2023년까지 5500여 명에게 교육할 계획이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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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모두에게 인정받은 사회공헌 활동

포스코가 중국에서 현지 철강·금속업체들을 제치고 사회공헌 부문 성과를 인정받았다. 포스코는 지난달 6일, 최근 중국 사회과학원 기업사회책임 연구센터가 실시한 기업 사회책임 발전지수 평가에서 중국 내 철강·금속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평가에서 4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중국 토종 철강·금속 기업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편 포스코는 전체 300대 기업 가운데 80.6점을 기록, 전체 32위에 올랐다. CSR 해외 기업 중 유일한 철강 기업이기도 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 내 여러 법인이 각 지역사회 목소리를 경청하며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벌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포스코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지난 9월 8일 발표한 2019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철강업계에서 유일하게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포스코는 고유의 동반성장 7대 대표 프로그램을 그룹사에도 전파하며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적극 실천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포스코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업계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6월 현대제철과 함께 1000억 원 규모의 ‘철강상생협력펀드’를 조성했다. 시중 대비 1.05%p 낮은 대출 금리로 자금을 지원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보탬을 주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모든 업무와 삶 속에서 기업시민 이념을 경영활동 준거로 삼아 내재화하고, 체질화해 조직문화로 정착하도록 했다”며 “포스코 구성원 모두가 글로벌 선도 기업 수준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춘 글로벌 모범시민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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