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전체 1인당 10만 원씩 지원
174억원 투입해 17만 3천명에게
12월 1일부터 온라인 신청 접수

 

부산 기장군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장군민들을 위한 ‘제2차 기장형 재난기본소득’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16일에 열린 제253회 기장군의회 임시회에서 관련 조례 개정안과 추가경정 예산안이 원안 의결됐다.

이에 기장군은 174억원을 투입해 17만 3천여명 전군민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 현금을 지급하는 ‘제2차 기장형 재난기본소득’을 오는 12월 1일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지급대상은 11월 16일 기준일 현재 기장군에 주민등록을 둔 모든 군민이다.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외국인), 재외국민도 포함된다.

가구별 대표자 1인이 12월 1일부터 기장군청 홈페이지와 연동된 온라인신청사이트에서 신청하거나, 12월 14일부터 주소지 읍·면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 가능하다. 신청기한은 내년 1월 29일까지이다.

온라인과 현장방문 신청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 준수와 한꺼번에 신청이 몰리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 세대주 출생년도 끝자리 기준 요일별 5부제를 적용한다. 세대주 출생년도 끝자리가 '1, 6'이면 월요일, '2, 7'은 화요일, '3, 8'은 수요일, '4, 9'는 목요일, '5, 0'은 금요일이다. 주말에는 5부제와 상관없이 온라인으로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5부제 온라인 신청은 12월 12일, 현장방문 신청은 12월 21일부터 해제된다. 구체적인 신청방법은 전 군민에게 재난안전문자로 발송할 예정이다.

기장군수는 지난 3월 제1차 기장형 재난기본소득과 지난 4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은데 이어, 이번에도 군수 본인과 가족들의 제2차 기장형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하지 않고 코로나19로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이기를 바란다며 사실상 기부 선언을 했다.

한편 기장군은 지난 3월에도 16만 7천여명의 전군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현금을 지급하는 ‘제1차 기장형 재난기본소득’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지급을 시작하며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발 빠르게 대응했다.

기장군은 “제2차 기장형 재난기본소득을 올해 안에 반드시 지급하겠다는 각오로 한 푼의 예산도 아끼고 쪼개고 모아서 174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군민 1인당 10만원이라는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코로나19로 어려운 모든 기장군민들에게 제2차 기장형 재난기본소득이 가뭄의 단비가 되기를 바란다. 또 기장형 재난기본소득이 ‘돈’이 아니라 주민 여러분 곁에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이웃이 있고 기장군이 있다는 든든한 마음의 ‘백신’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2차 기장형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태풍 피해로 기장읍과 일광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확보된 태풍피해복구비 국·시비 71억원과 일광도서관, 정관 빛물꿈 교육행복타운 2단계 에듀파크(교육타운), 해양수산특화 작은도서관 등 공공도서관 건립과 관련된 국·시비 174억원을 확보해 내년에 군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태풍 수해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신 17만 3천 기장군민 한 분 한 분과 중앙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애써준 800여 동료직원 한 분 한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군비를 절감해서 숨통이 트여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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