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관리 정책 변화 필요 이유 "업황 급변"이 가장 커
전체 응답 기업 61.8% 'HR 정책 개편' 단행했거나 계획
변화 어려운 이유는 '부족한 자원', '보수적 조직문화' 등

[자료=사람인] 구인구직 플랫폼이 기업 309개사를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HR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설문 조사 한 결과 7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자료=사람인] 구인구직 플랫폼이 기업 309개사를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HR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설문 조사 한 결과 7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업 75% 가량은 코로나19 이후(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인사관리(HR)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309개사를 대상으로 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HR 변화의 필요성'의 설문조사에서 10곳 중 8곳에 달하는 기업이 경쟁력 확보를 위한 HR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답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설문조상 따르면 조사기업 75.1%가 'HR 정책변화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이유로는'코로나19를 겪으며 업황이 급변해서'가 52.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기 위축 등 경영 환경이 심하게 변해서'(41.8%), '워라밸 중시 등 직원 의식이 바뀌어서'(28%), '기존 HR 방식이 통용되지 않아서'(22.4%),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어서'(19.4%) 등의 순이었다.

조사 결과 인사정책 변화 필요하고 느끼는 기업들은 업황 급변과 경영 환경 변화 등을 주요 이유로 답해, 그만큼 기업 위기 관리를 민감하게 받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변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 77개사는 '보수적이고 변화가 적은 업종이어서' (31.2%, 복수응답), '변화보다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어서'(27.3%), 'CEO 등 경영진이 필요성을 못 느껴서'(18.2%), '회사가 지속 성장하고 있어서'(16.9%) 등을 이유로 꼽았다.

실제 HR 정책 변화에 대해 전체 응답 기업의 과반 이상(61.8%)이 자사의 HR 정책 개편을 단행했거나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코로나 사태를 맞아 유연한 인사정책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 중 대기업이 74.3%로 중소기업(58.2%)보다 16.1%포인트(p) 높았다.

변화를 꾀하는 부분은 '재택, 거점 오피스 등 원격근무 확대' (37.7%,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으로 '공개채용 축소와 수시채용 확대'(33.5%), '채용 등 HR 전반에 언택트 도입'(25.7%), '상시적인 인력 재배치 실시'(25.1%), '자율 복장, 연차 등 리프레시 장려'(16.8%), '파격적인 평가보상 체계 운영'(12%), '워라밸 준수 철저'(11.5%),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 채용 확대'(11%) 등이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와 인력 효율화를 주로 진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변화를 시도한 기업 48개사의 91.7%는 이러한 변화를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전체 응답 기업들은 HR 정책을 변화시키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으로 '변화를 시도할 자원의 여유가 없음'(47.2%,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들었다. 

이밖에도 '조직문화가 견고하고 보수적임'(33.7%), '어떤 변화를 해야할지 잘 모름'(21.7%), '경영진의 의지가 강하지 않고 지원이 적음'(20.1%), '변화, 개선점들의 효과가 낮음'(19.1%), '구성원들의 저항이 있음'(15.9%) 등을 꼽았다.

조사 결과 기업 상당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 인사정책 변화가 필요하지만 재원이 부족한 중소기업, 보수적 조직문화를 가진 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변화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인식개선과 체계적인 정부지원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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