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색의 장발을 머리끈으로 자연스럽게 묶고 나타난 나훈아는 머리색과 어울리는 흰색 트레이닝복을 입었다. 여기에 흰색 운동화를 매치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패션을 완성했다.

특히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써도 빛나는 카리스마는 여전했다. 나훈아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리허설을 위해 참석한 것이다. 30일 KBS 2TV에서 방송한 ‘나훈아 콘서트’의 여운이 이틀째 가시지 않고 있다.

나훈아 콘서트가 방송된 지 하루가 지났지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2020 나훈아 콘서트 재방송’ 등 검색어가 아직도 1, 2위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나훈아 콘서트는 재방송과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특히 나훈아는 출연료를 안 받는 대신 중간광고를 넣지 않을 것을 요청해 이날 방송은 2시간 논스톱으로 진행됐다.

 KBS는 ‘가황’ 나훈아가 남겨준 여운을 달래기 위해 3일 오후 10시 30분 콘서트 뒷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 만의 외출’을 긴급 편성했다. 그는 압도적인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왜 자신이 ‘가황(歌皇)’인지 입증했다. 한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다시 한 번 힘을 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앞서 나훈아는 "코로나19 때문에 '내가 꼭 공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가만히 있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았다"라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고 다시 한 번 힘을 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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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트로트 황제' 나훈아의 15년 만의 방송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30일 오후 KBS2에선 2020 한가위 대기획으로 나훈아 콘서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방송됐다.먼저 전국 각지, 해외에 있는 나훈아의 팬들이 출연했다. 팬들은 “나훈아의 노래를 들으면 진정이 된다. “나훈아의 노래는 인생의 한과 흥이 다 들어있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을 위해 나훈아는 언택트 공연을 결심했다. 여기에 나훈아는 이번 콘서트에 출연료 없이 공연에 임했다.

나훈아는 웅장한 배와 바다 스크린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첫 곡은 고향으로 가는 배’였다. 나훈아는 합창단, 오케스트라와 함께 첫 무대부터 가창력으로 압도했다. 이어 나훈아는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모란동백’ 등을 열창했다. 꽃잎이 흩날리는 모습이 담긴 대형스크린도 인상적. 나훈아는 ‘물레방아 도는데’ 무대에선 과거의 자신과 마주했다.

스크린에선 나훈아의 1986년 모습 등 과거 출연영상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그는 마치 듀엣처럼 함께 노래를 불렀다. 나훈아의 신곡 ‘명자’도 공개됐다. 하림의 하모니카 연주가 시작됐고, 나훈아는 정감 넘치는 가사와 구성진 목소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명자’는 6.25 70주년을 기념해 만든 곡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 23일 언택트(비대면)로 1000명의 온라인 관객과 진행됐다. 이에 온라인 관객들은 나훈아의 무대가 끝날 때마다 화면을 통해 그의 이름을 연신 외쳤다.

나훈아는 “저는 오늘 같은 공연을 태어나서 처음 해본다”라며 “우리는 지금의 별의별 꼴을 다 보고 살고 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나훈아는 “내가 답답한 것이 공연을 하면서 서로 눈도 좀 쳐다보고, 거기다 ‘오랜만입니다’라고 손도 잡아야한다. 눈빛도 잘 보이지도 않고 어쩌면 좋겠노”라고 코로나 사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나훈아 하면 화려한 퍼포먼스에 항상 패션은 주목 받아왔다. 한복과 데님이 강렬한 인상을 주었으며 그는 매번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번엔 코로나를 인식한 것인지 정장패션으로 많은 단조로움을 선보였으며 프레디 머큐리와 같은 청바지에 런닝으로 연출하기도 하는 심플함을 선보였다.1부 주제는 ‘고향’이었다면 2부는 ‘사랑’이었다. 나훈아는 날개 CF와 함께 ‘아담과 이브처럼’ 무대를 화려하게 꾸몄다. 다음으로 나훈아는 ‘무시로’ ‘울긴 왜 울어’ 등을 연달아 부르며 매혹적인 카리스마를 뽐냈다. 뿐만 아니라 나훈아는 무대 위에서 옷갈아 입는 퍼포먼스도 연출했다.

그러면서 신곡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무대를 펼쳤다. 핑크빛 슈트를 입은 나훈아는 여유로운 무대매너와 표정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나훈아는 훈장을 사양했다는 질문에 “가수라는 무게가 무겁다. 훈장 무게를 어떻게 견디냐.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 같은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영혼이 자유로워야한다고 생각한다. 훈장을 받으면 어떻게 사냐. 아무것도 못한다. 저는 정말 힘들 것 같다. 술도 한잔 마시고 쓸데없는 얘기도 하고 이러고 살아야한다. 훈장을 받으면 그 값을 해야하지 않나. 그 무게를 못견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훈아는 “우리에게 영웅들이 있다.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난리를 칠 때 우리 의사, 간호사 여러분, 그 외의 관계자, 의료진 여러분들이 우리들의 영웅이다. 이분들이 없었으면 우리는 이 것을 어떻게 헤쳐 나가겠나”라고 밝혔다. 

끝으로 나훈아는 “의료진들을 위해 내가 젖먹던 힘을 내서 열심히 하겠다. 의료진에게 큰 박수와 대한민국을 외쳐달라”라고 호소했다. 이를 들은 1000명의 팬들은 큰 소리로 호응했다. 

패션디자이너 제니안은 구찌오구찌의 에스페리언자와 폴란티노ㆍ라프시몬스 디자이너이자 구찌오구찌의 에스페리언쟈 부사장을 맡고 있는 패션 전문가다.
패션디자이너 제니안은 구찌오구찌의 에스페리언자와 폴란티노ㆍ라프시몬스 디자이너이자 구찌오구찌의 에스페리언쟈 부사장을 맡고 있는 패션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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