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춤판 워크숍에 여성경제인연합 회장의 막발-갑질 논란
두 기관에 특별점검 등 최고수위 조치...상황 따라 검찰고발 등 고려 중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춤판 워크숍 등 논란에 대한 입장 발표를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춤판 워크숍 등 논란에 대한 입장 발표를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유관단체들의 잇딴 잡음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소상공인연합회는 춤판 워크숍이 논란에 휩싸이면서 회장 사퇴를 놓고 내홍을 겪고있다. 잇따라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는 회장의 막말, 갑질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연합회와 여성경제인연합회에 대해 특별점검을 진행 중이다. 특별점검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취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위의 조사 조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16일부터 소상공인연합회에 대한 특별지도 점검에 들어갔다. 먼저 소상공인연합회로부터 지난 1년치 예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부적절한 집행 내역이 있는지 검토 중이다. 지난 21~23일엔 고강도 현장조사도 벌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연합회 공연의 보조금 예산집행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부적절한 예산집행 및 운영이 발견될 경우 환수조치 등을 취하고, 사안이 중대할 경우 검찰 고발도 고려하고 있다. 조사결과는 이르면 이번주에 나올 예정이다.

'여경협' 정윤숙 회장은 직원에게 폭언과 갑질을 한 혐의로 직원에게 고발당해 지난달 29일 수서경찰서로부터 모욕혐의로 시소 송치됐다. 사진은 지난해 1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8대·9대 협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는 정 회장의 모습.
'여경협' 정윤숙 회장은 직원에게 폭언과 갑질을 한 혐의로 직원에게 고발당해 지난달 29일 수서경찰서로부터 모욕혐의로 시소 송치됐다. 사진은 지난해 1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8대·9대 협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는 정 회장의 모습.

여성경제인연합회는 정윤숙 회장의 막말, 폭언 논란으로 특별점검 대상이 됐다. 정 회장은 직원에게 폭언과 갑질을 한 혐의로 직원에게 고발당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정 회장을 모욕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송치했다. 

이에 중기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여경협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했다. 당초 정기감사는 10월께로 예정돼 있었지만, 폭언 논란 등이 불거지자 별도의 특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이번 감사를 통해 정 회장의 폭언 및 갑질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여다 볼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두 단체에 대한 감사결과를 공개할지 여부를 놓고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점을 감안해 감사결과를 공개해 두 단체의 '곪은 부위'를 철저하게 도려내는게 적절한지 여부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두 단체에 대해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시정명령 등으로 조치하겠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조사결과를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