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실버산업은 의료·건강 서비스 중점, 현재 실버산업 “자기계발·여가생활 투자”
각광받는 실버산업, 新직업.“여가생활·치매관리·웰다잉”

[사진=뉴시스/2019부산 장노년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을 원하는 노인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019부산 장노년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을 원하는 노인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인간의 평균수명은 증가하고 출생률은 낮아지면서 우리는 고령화 사회에 들어서고 있다.

고령화 사회와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해 홀로 사는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실버산업’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실버산업’의 ‘실버’란 은백색 머리를 가진 노인들을 은유적으로 지칭하는 말이다. 과거의 실버산업은 의료·건강 서비스에 중점이 맞춰진 반면 현대의 노년층은 다르다. 은퇴 이후에도 경제력을 가지고 나름대로 자기계발과 여가생활에 투자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노년층에게 맞춰진 요즘 실버산업은 노년층의 취향에 맞게 모델 역시 실버모델을 기용하고 그들이 젊었을 때 향수를 일으킬 수 있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요즘의 노년층은 과거에 비해 패션이나 IT기술 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특징을 가진다. 노년층의 스마트폰 보급율이 보편화됨에 따라 스마트폰을 이용한 건강관리 앱이나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노인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독거노인의 증가에 따라 홀로 사는 노인들의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돌봄용AI’가 등장했다. 이 로봇은 노인들의 식사시간, 약 먹을 시간 등에 따라 알람으로 알려준다. 또한 치매예방퀴즈를 내거나 건강 상식을 알려주어 노인들이 심심하지 않게 하는 기특한 손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영화 '버킷리스트'스틸컷]
[사진=영화 '버킷리스트'스틸컷]

특히 우리보다 조금 더 빠르게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스마트 QR코드를 이용해 집을 잃어버린 치매노인의 위치를 확인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일본 내 유명 지도제작사인 쇼분샤 출판사에서 출시한 ‘어서와요. QR’이라는 앱이다. 이 앱은 치매환자의 소지품에 부착된 QR코드를 발견자가 찍으면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치매환자의 위치가 전송되는 서비스다. 단 발견자에게 치매환자의 개인정보가 전해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실버산업이 성장하면서 각광받는 실버산업 직종들도 생겨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노인프로그램을 소개해 주거나 노인을 위한 여행, 여가활동 등을 기획하는 직업인 ‘시니어 여가생활 매니저’이다. 노인들의 남은 ‘삶의 질’이 더욱 중시되고 있는 만큼 주목받는 직업이다.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라 치매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2017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환자라는 통계가 있다. 그만큼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심리적이나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부분이 바로 치매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치매전문관리사’라는 직업이 각광받고 있다. ‘치매전문관리사’는 치매관리기관을 평하가며 사례를 관리하고 진료와 관련된 인력을 교육하는 일을 한다. 이를 통해 치매환자 본인 뿐만아니라 치매가족의 마음까지 위로해주는 역할을 감당한다.

[사진=뉴시스/서울노인복지센터제공/서울노인영화제]
[사진=뉴시스/서울노인복지센터제공/서울노인영화제]

한때 ‘웰빙’, ‘어떻게 잘 사느냐.’ 가 관심이 모아졌다면 반대로 ‘어떻게 하면 잘 죽을 것인가.’인 ‘웰다잉’에 노년층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만큼 죽기 전까지 행복하게 살다가 마지막을 맞고 싶은 노인들의 바램으로 인해 ‘웰다잉 코디네이터’라는 직업도 관심을 끌고 있다.

‘웰다잉 코디네이터’노인들의 남은 삶이 가치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다가올 죽음을 긍정적으로 맞을 수 있도록 준비시켜준다.

이외에도 홈케어 서비스, 의료서비스, 양로·요양서비스, 노인 식품, 노인상담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노인이 된다. 실버산업의 올바른 육성은 향후 우리 모두의 미래에 대한 투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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