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판 워크샵’ 논란 불거진지 10여일이나 지난 늦은사과
“코로나19로 생계 어려운 연예인 돕고자 마련한 공연”
배 회장, “반성한다"면서 “내년 2월말까지 임기를 채울 것”

[사진=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회장을 비롯한 소공연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춤판 워크숍 논란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사진=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회장을 비롯한 소공연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춤판 워크숍 논란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춤판 워크샵’ 논란 10여일 만에 사과했으나 사퇴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달 25일부터 강원도 평창에서 2박 3일 동안 열린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샵'에 걸그룹을 초청해 참가자들이 술판·춤판을 벌인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과 소상공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배 회장과 집행부가 논란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14일 소상공인연합회 배동욱 회장은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춤판 워크샵’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배 회장은“어렵고 엄중한 시기에 700만 소상공인은 물론 국민에게 심려를 드린 점에 대해 보도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배 회장은 논란이 된 워크샵에 대해 “2박 3일간 행사 중 두 번째 날에 일정 마무리 후 저녁 식사 시간에 초대된 걸그룹의 공연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 회장은“연예인 그룹 역시 코로나19로 인해서 생계가 어려운 상황을 전해 듣고 최소의 금액이지만 도움을 주고 단체장님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공연”이라고 해명했다.

배 회장은 “그 의도가 아무리 정당하고 순수했다고 하더라도 시기적으로 국민들의 정서에는 크게 반했다고 생각하고 반성한다”라고 말하면서도 사퇴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배 회장은 이날 조직 내 회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지난 4월 회장 선거 때 약 68%의 지지를 받았는데 반대편에서 볼 때는 제 모든 게 못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 회장은 “워크숍을 한 것만으로 회장직에서 사퇴하라고 한다면 임기를 제대로 마칠 수 있는 분은 단 한 분도 없다고 본다. 내년 2월까지 임기를 제대로 채울 것”이라며 사퇴의사가 전혀 없음을 밝혔다.

배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사안을 엄중한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공연은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성숙하고 깊이 있는 운영으로 700만 소상공인들은 물론 국민들에게 지지와 성원을 받는 단체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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