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무더위에 지친 회사원들을 배려하는 `쿨비즈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더운 환경에서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가벼운 재질로 만들어져 사무실에서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옷들이 매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여름 준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고의 폭염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일찌감치 더위를 이기는 아이템을 사기 위한 쇼핑에 나서고 있다. 올해도 이미 지난달부터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냉감 의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는 코로라로 삶의 필수인 마스크가 패션 에티켓으로 합류하면서 속옷을 입듯 빼놓을 수 없는 패션의 무게로 자리 잡았다. 때문에 세계적으로 `쿨 비즈(cool biz)`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마스크도 쿨링의 시대를 처음으로 열고 있다. 이에 패션기업인 폴란티노에서는 필자의 쿨링 마스크를 다음주부터 첫출시하여 온라인 판매를 한다.

(사진출처 -패션 N)
(사진출처 -패션 N)

 

여름 의류 전쟁이 날씨만큼이나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쿨비즈란 에너지 및 냉방비를 절약하기 위해 `넥타이를 풀고 시원하고 간편한 옷차림을 하자`는 목표로 일본에서 처음 시작된 캠페인이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이 주 52시간 근무 및 하절기 복장 자율화 기간을 도입하면서, 쿨비즈룩을 찾는 직장인들이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올해 냉감 셔츠의 두드러진 특징은 바로 `일상화`다. 즉 과거 냉감 셔츠가 주로 등산복으로 쓰였다면, 올해는 “집콕족”들이 늘어나는 변화로 데일리룩이 S/S 대세이기도 하다.

이른 더위로 쿨비즈룩의 시행도 빨라졌다고 한다. 쿨비즈(Cool-biz)룩이란 '시원하다(Cool)'는 뜻과 '업무(Business)'의 합성어다. 넥타이를 매지 않거나 재킷을 벗는 등 비교적 활동성이 좋고, 간편한 옷차림으로 근무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엔 다양한 업종에서 시행 중이라고는 하는데, 얼마나 잘 지켜지는지는 알 수가 없다.

디자인 역시 기존 라운드에서 폴로셔츠 등으로 바뀌면서 세련미를 더하고 있다. 스타일링에 따라 쿨비즈룩·나들이룩·스포츠웨어 등으로 활용이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화이트 팬츠에 블루·그린 컬러 셔츠 등을 매치하면 세련된 쿨비즈룩을 연출할 수 있다. 청바지, 면바지 등 기본 하의에 폴로 티셔츠를 입으면 심플하고 스타일리시한 느낌도 줄 수 있다. 제품에 사용된 `트라이자 칠(Trizar Chill)`이라는 원사는, 햇빛을 반사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입었을 때 시원하고 쾌적하다. 또 원사가 땀을 만났을 때, 즉각적인 흡한 속건 기능으로 쿨링 효과가 높다.

한국 쿨비즈의 원형은 2005년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한 일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일본에서는 올해로 쿨비즈 도입 15년째를 맞으면서 전 국민의 90%가 자연스럽게 인지하고 있는 제도로 정착했다.

이제 여름철에 타이와 재킷을 입고 다니는 회사원을 목격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2012년에는 한층 더 강화된 `슈퍼 쿨비즈`가 시작돼 일부 업종에서는 폴로셔츠, 치노팬츠, 스니커 등 캐주얼 복장을 업무복으로 허락하고 있다.

사진출처 -매일경제
사진출처 -매일경제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최근 일본 쿨비즈 패션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트렌드가 바로 `롤업(Roll-up)`이다. 바지 밑단을 말아 올려 복숭아뼈를 드러내는 바지로, 지금까지는 주로 여성복에서 볼 수 있는 특성이었다.

그러나 남성 슈트에서 슬림한 실루엣이 인기를 끌면서 남성들이 롤업 패션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롤업 패션은 포멀한 구두뿐만 아니라 운동화도 자연스럽게 매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패션리더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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