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제약사 후발주자로 나설 준비중
-선두기업 대웅제약, 휴젤 시장 주도할 듯
-소비자들, 보톡스 시술에 대한 불안감 증가

[사진=KBS 화면 캡쳐]
[사진=KBS 화면 캡쳐]

국내 2위 보톡스 '메디톡신'이 결국 시장에서 퇴출됐다.

메디톡신은 메디톡스의 연간 매출 약 40%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이에 따라 메디톡스가 입을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톡신은 지난 2006년 허가를 받은 후 14년간 ‘보톡스’주사에 쓰이는 약제로 근육경직 치료와 주름개선 등 미용관련 제품으로 제약시장에서 사용되어 왔다.메디톡신은 지난 2006년 메디톡스가 국내 1호이자 세계 4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대표적인 보툴리눔톡신 제제다.

메디톡스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2000억 원을 기록했다. 그중 메디톡신은 매출액의 56%인 112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매출은 544억원, 해외수출은 583억원을 달성했다.

메디톡신의 퇴출은 국내 시장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신은 현재 중국에서 임상3상을 마치고 허가심사가 진행중이다. 메디톡신의 국내시장 퇴출은 중국의 허가심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메디톡신의 퇴출로 보톡스 시장에 생긴 공백은 경쟁 제약업체들의 제품이 후발주자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의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휴온스는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의 양성교근비대증(사각턱) 개선의 치료질환으로 한 국내 임상 2상 계획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또 종근당은 식약처로부터 지난해 미간주름개선 용도의 품목허가를 받은 ‘원더톡스’를 지난 5월에 출시했다. 종근당은 국내에 보툴렉스를 지난해까지 판매한 경험이 있다.

특히 메디톡스와 3강 체제를 구축했던 대웅제약과 휴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 보툴리늄 톡신 균주 출처 관련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중이였다. 이에 메디톡신의 허가취소는 대웅제약에게 유리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휴젤은 중국시장의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휴젤은 늦어도 올 7월안에 중국시장에 보툴리늄톡신 품목허가를 받아낼 계획이다.

메디톡신의 퇴출 소식에 소비자들에게 보톡스 시술에 대한 불안감에 떨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미 의료진과 보톡스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다. 아직까지 발견된 피해사례는 없다.

의약품당국과 의료계는 승인된 제품으로 전문의에게 시술받으면 비교적 안전하다며 지나치게 우려할 것이 없다고 했다.

경쟁 제약사의 제품이 과연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국내 보톡스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제품이 빠지면서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선두 제품이 더 많은 점유율을 가져갈지, 새로운 제품들이 치고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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