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출범, 준법심의위 발족... 협력사 만족도-소비자 신뢰 UP 시도
청렴문화 정착 위해 윤리경영 신고 포상제 실시... 포상사례 한 차례도 없어

홈앤쇼핑 본사
홈앤쇼핑 본사

#홈앤쇼핑(HOME & SHOPPING)은 중소기업의 제품 판로 확대 및 소비자 권익 실현을 위해 설립됐다. 자본금은 1천억원이다. 주요주주는 중소기업중앙회(32.93%), 중소기업유통센터(15%),중소기업은행(15%), 농협협동조합중앙회(15%)등이다. 홈앤쇼핑의 설립취지인 중소기업 판로 확대 및 소비자 권익 실현을 하고 있는지는 미지수이다. 온갖 불공정 행위로 소비자 불만이 쏟아지며 무용론까지 흘러 나오고 있다. 〈공정뉴스〉는 지난 10년 간 홈앤쇼핑에서 벌어진 여러 불공정 행위에 대해 3편에 걸쳐 살펴본다. 또 최근 불거진 신임대표 선임과정 의혹도 파헤쳐본다.

TV홈쇼핑 업계의 불공정 행위로 인한 소비자 피해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2018년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제기된 TV홈쇼핑 관련 민원은 4584건에 달한다.

같은 기간 한국소비자원에 TV홈쇼핑으로부터 피해를 받아 구제신청이 접수된 것만도 3122건에 육박했다. 아울러 상위 6개 TV홈쇼핑사에 대한 피해구제 신청 접수는 총 1517건으로 그 중 홈앤쇼핑이 392건으로 가장 많았다.

#준법경영 강화했었는데...
 

 

홈앤쇼핑이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나서 눈길을 모았다.

홈앤쇼핑은 2018년 8월 사내 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를 출범시킨데 이어 지난해엔 준법심의위원회(이하 준심위)를 발족시켰다. 준심위는 준법 방송 실천을 위한 각종 활동과 고객보호를 위한 의사결정기구로서 방송의 질을 높이고, 소비자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탄생했다고 홈앤쇼핑 측은 밝혔다.

준심위는 ▲자체 심의기준 명확화 ▲PD, 쇼호스트 등 방송 실무자와 영업실무자(MD) 준법마인드 강화 ▲방송 심의제재에 따른 징계 등의 권한과 역할을 수행한다.

홈앤쇼핑은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춰 자체 심의규정 수위를 높이고, 규정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해선 징계를 제도화함으로써 임직원의 준법 마인드 제고와 방송 심의 위반 사례를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밖에 홈앤쇼핑은 시청자와의 소통확대를 위해 2017년부터 여성, 청소년, 장애인,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시청자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윤리경영 강화했었는데...
 

 

홈앤쇼핑의 윤리경영 강화와 청렴 생활화 정책들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홈앤쇼핑은 2018년 6월 당시 최종삼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과 함께 윤리경영팀을 신설, 내·외부 고객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윤리경영 정착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홈앤쇼핑은 그해 8월 윤리위도 발족시켰다.

윤리경영팀은 ▲제보채널관리 ▲캠페인 ▲모니터링 및 교육 등 사전예방활동과 사후진단활동을 통해 경영리스크 최소화, 업무개선을 통한 운영 효율화를 위해 설치됐다.

제보 채널은 내부직원 및 협력사가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는 채널로 CEO Talk, 신문고, 레드휘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 제보채널인 CEO Talk와 신문고는 각각 내부 임직원의 직장 내 업무 시 애로사항과 협력사 등 외부고객의 불공정사항을 제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사내 총 22곳에 설치돼 있으며 2주 간격으로 접수해 CEO에게 직접 보고된다.

홈앤쇼핑은 이외에 윤리경영 뉴스레터 및 애니메이션 배포를 통한 사내 캠페인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윤리경영과 관련한 제도, 법률, 언론기사 등을 소재로 뉴스레터 형태로 제작해 매월 1회 전사 게시와 전 임직원 메일 발송을 시행하고 있다.

홈앤쇼핑은 이와 함께 퇴직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 직장 내 애로사항 및 불공정 사항들을 파악해 개선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 사장 보고 후 즉시 반영하는 노력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거래가 종료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홈앤쇼핑은 매년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 항목 중 윤리경영 만족도는 매년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으며, 2018년 하반기 조사에선 87.8%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평균 만족도 77.7% 대비 10.1%p 높은 수치다.

#윤리경영 신고포상제도 강화했었는데...

홈앤쇼핑이 보다 윤리적이고, 청렴한 경영환경 구축에 팔을 걷어붙였다. 2017년 홈앤쇼핑은 기존에 운영 중이던 `윤리경영 신고포상제도`의 신고 포상금액을 상향조정 한다고 밝혔다.

제보유형은 ▲협력업체 등 이해 관계자로부터 사례를 취득한 내부직원 부조리 ▲판촉비 부당전가 및 부당한 경영정보 제공 요구와 같은 불공정 행위 등이다. 신고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해당금액의 100배, 최대 10억 원 한도까지 포상금이 지급된다. 기존 해당금액의 50배, 최대 5억 원 한도라는 기준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홈앤쇼핑은 평소 `협력사로부터 커피 한 잔도 얻어 마시지 말라`는 대표이사 지시 아래 `갑질 없는 문화`와 `협력사와 투명한 관계 유지`에 앞장서 왔다. 회사 측은 이번 관련제도 강화를 통해 기존 임직원들은 물론 새로 합류한 직원들 또한 홈앤쇼핑 만의 청렴 문화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앤쇼핑은 2012년 개국 이후 임직원의 부조리와 불공정 행위에 대한 윤리경영 신고 포상 제보 시스템인 H&S 신문고를 운영해왔다. 외부 전문 업체에 의해 위탁 운영되는 이 제도는 익명 서버기술과 IP추적 방지기술 등이 적용돼 신고자의 익명성과 보안이 철저히 보장된다.

신고자가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신고서를 작성·제출하면 보안서버와 보안시스템을 통해 회원사의 담당자에게 해당 내용이 이메일과 SMS로 전달된다. 홈앤쇼핑은 신고사항을 확인 후 시스템에 처리결과를 입력하게 된다.

신고자는 직접 설정한 비밀번호와 신고 시 부여받은 고유번호로 처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시스템 도입 후 윤리경영 위반 신고에 따른 포상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홈앤쇼핑은 앞으로 온라인 신문고 제도에 대한 내부 교육을 강화하고, 협력사에도 해당 내용을 적극 공지할 예정이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온라인 신문고제도는 내부제보 활성화를 통해 경영 리스크를 감소시키고, 조직의 청렴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홈앤쇼핑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윤리경영 강화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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