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메이드 인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코로나19 여파로 명품 업계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확진자 수가 늘면서 명품 '주산지'인 이탈리아 제품 생산이 어려워졌을 뿐더러 소비자들이 감염을 우려해 이탈리아산 가죽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프랑스 일간지 르몽드 역시 토즈·프라다·아르마니 등 이탈리아 대표 브랜드는 물론 이탈리아에 제품 생산을 의존하고 있는 루이비통·스텔라 매카트니 등도 바이러스의 영향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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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중국에 이은 코로나19 피해국가가 되면서 상황은 더 나빠졌다. 고객의 불안한 심리도 매출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막심한 이탈리아 제품에 불안감을 느끼는 소비자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영국 가죽 브랜드 맥스웰 스콧 관계자는 르몽드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에서 만든 제품이 괜찮은지 문의하는 고객이 많다"며 "배송 상자를 만지거나 이탈리아산 소가죽 가방을 사용하다 감염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유행 일일보고서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서한이나 소포 등 물체 표면에서 오래 생존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운송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제품이나 포장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사진출처 - 엘르
사진출처 - 엘르

이렇게 많은 우려 속에서도 그 명품은 불황도 한국을 피해간다?’ 적어도 온라인 판매는 그랬다.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백화점 명품 매장을 찾는 소비자는 줄고 있는 반면 온라인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보복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이런 변화를 기회로 보고 온라인 명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손님이 급격히 줄어든 매장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잘 되는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불던 온라인 명품 소비 트렌드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온라인으로 판매하면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명품 브랜드들의 철학과 전략도 바뀌고 있다.

구찌·페라가모 등 해외 명품은 1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 상품이라 보통 매장에 와서 제품을 직접 보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지만, 코로나19가 이런 소비 패턴을 바꿔놓고 있다. 이른바 명품의 대중화로 고객이 온라인 쇼핑에 능한 20~30대 젊은 층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점도 작용했다.

특히 패션에 기능을 갖춘 고가의 마스크부터 개인 맞춤 진료와 전세기 서비스 그리고 개인용 벙커까지 상위 1%를 겨냥한 코로나19 관련 상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디자이너 제니안은 구찌오구찌의 에스페리언자와 폴란티노ㆍ라프시몬스 디자이너이자 구찌오구찌의 에스페리언쟈 부사장을 맡고 있는 패션 전문가다.
패션디자이너 제니안은 구찌오구찌의 에스페리언자와 폴란티노ㆍ라프시몬스 디자이너이자 구찌오구찌의 에스페리언쟈 부사장을 맡고 있는 패션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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