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경제 침체에 빠졌다. 패션업계도 글로벌 유통 흐름이 멈추면서 주문이 취소되고 매장이 문을 닫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패션업계는 눈앞에 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마이너스 성장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꾸안꾸(꾸민 듯 안꾸민 듯 꾸민)’ 패션이 주목 받고 있다.

봄 패션의 해답 ‘이지웨어’
본격적인 봄이 시작됐다. 따뜻해질 일만 남은 지금 묵직한 겨울 스타일링을 대신할 편안한 패션 스타일을 찾고 있다면 ‘이지웨어’가 해답이다.

무겁고 칙칙한 겨울 아이템 대신 가볍고 산뜻한 분위기의 아이템들을 활용하면 멋스럽고 활동적인 이지웨어를 완성할 수 있다. 편안함과 멋을 보장하는 이지웨어로 센스 있는 패션피플이 되어보자.

원래 조거 팬츠는 스포츠웨어에서나 볼 수 있었다. 이런 조거 팬츠가 패션 아이템으로 거듭나면서 ‘이지웨어’의 잇 아이템이 됐다. 바지 밑단을 고정하기 위해 밴딩 처리가 돼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슬림한 실루엣을 강조할 수 있다. 운동복을 떠오르게 하는 밝은 그레이 컬러보다 차콜색이나 블랙과 같이 어두운 컬러를 선택하면 좀 더 차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스포츠웨어이기 때문에 캐주얼룩에만 조거 팬츠를 매치해야 한다는 편견은 버리고 코트나 블루종, 재킷과 같은 댄디한 아우터와 믹스매치하면 트렌디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이지웨어의 멋스러운 마무리는 스니커즈다. 색상, 소재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폭넓은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가벼운 패브릭 소재는 발랄하고 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반면 가죽 소재의 스니커즈는 차분하고 묵직한 느낌이 난다. 돋보이는 컬러, 패턴의 제품의 스니커즈를 선택해 밋밋한 이지웨어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해도 좋다.

시크한 연출의 실내복
패션 피플은 실내복도 시크 하게 연출하는 법이다. 세련된 느낌을 살려 외출복으로도 손색없는 실용적이고 편안한 티셔츠 아이템이 이목을 집중 시킨다.

특히 비대칭 실루엣, 독특한 절개 라인이 돋보이는 티셔츠는 레더 스트랩 팔찌, 손목시계, 클러치 백 등의 액세서리와 매치해 집뿐만 아니라 근처 친구들과의 모임에도 멋스럽게 입고 나갈 수 있다.

헐렁헐렁함이 매력인 배기팬츠는 다소 슬림하게 변형되어 점잖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세미 배기팬츠 스타일이 올 여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러한 세미 배기팬츠는 절제된 셔링 디테일이 특징으로 네이비 컬러의 스트라이프 패턴이 활용된 탑에 매치해 시원해 보이는 여름철 이지웨어 룩으로 활용 가능하다.

가벼워진 여름철 룩에 활용도 높은 이지웨어 아이템을 활용하여 멋스럽게 스타일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코로나 이후의 패션업계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잠시 일상의 사이클이 멈춘 지금, 그동안 당연하다고 느꼈던 것을 다시 들여다 볼 기회를 준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해결되고 난 이후의 글로벌 패션시장은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데 동의한다.

기존의 대량 생산-소비의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이며, 적정 생산-소비-유통 방식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즉, 지금까지 보다 적게 만들고 따라서 적은 수의 공장으로도 물량 공급이 가능하게 되면, 글로벌 브랜드들은 지속가능성이 적용된 생산방식을 준비한 공급자를 우선적으로 선택할 것이다.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패션산업의 풍요를 해치지 않으면서 미래의 수요와 공급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일은 쉽지 않다.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는 지금 당장의 경제성이 아니라 지구라는 한계를 인식하는데서 시작한다. 패션업계의 미래는 지구라는 한계를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변모할 것인가에 달렸다. 

패션산업을 통해 발생하는 환경오염, 온실가스 배출에 의한 기후변화 그리고 자원의 낭비 같은 문제들이 무절제한 생산과 소비를 통해서 너무나 쉽게 벌어지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에 답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