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재수다. 이번에 떨어지면 내 생애 원내대표는 없다!”

21대 국회 제1당 원내대표에 대표적 정책통인 김태년(4선) 의원이 당선됐다. 2차 결선 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긴 82표로 승리했다. 21대 당선자 163명이 모두 참석한 이날 경선에서 김 의원은 “일할 기회를 달라”며 절실한 한 표를 호소했다. 

경쟁자였던 전해철 의원은 72표를 얻었고 정성호 의원도 9표를 얻는 데 그쳤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가 다가오는 시기에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를 맡게 돼 어깨가 매우 무겁다"라며 "안정과 통합의 리더십을 함께 만들어내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경쟁자였던 전해철·정성호 의원에게 감사를 전했다. 특히 “우상호,우원식, 홍영표, 이인영 등 선배 원내대표들의 성과를 이어가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미래통합당 김성원 대변인은 “포용의 정치, 화합의 정치, 협치의 정치를 기대한다”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여야 간 협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김 신임 원내대표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더 이상 싸우는 국회, 일하지 않는 국회는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지지하는 국회는 여당이 야당을 협상 파트너로서,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 존중할 때만이 가능하다”며 “180석의 거대 여당은 의석수만큼 그 책임감과 사명감이 남달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당 이연기 대변인도 “177석 거대 여당의 원내사령탑에 오른 김태년 의원이 협치의 리더십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며 “20대 국회가 해결하지 못한 정치개혁, 국가개혁의 과제에 집중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으로서는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했고, 최근 대통령의 지지율도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등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조건을 갖추었다”며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에 필요한 초당적 협력을 끌어내는 데도 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