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강 이상 가능성 0.0001% 이하... 조만간 등장할 것”

국가정보원 고위간부 출신인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주재 영국 공사 출신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서울 강남갑)를 향해 “(정보가) 있으면 스파이”라고 말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상 가능성은 0.0001% 이하일 것이다. 나름 여러 출처를 종합해서 내린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최근 수십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내용은 대동소이하다”며 “‘당선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김정은이’로 시작해 ‘태XX이 그러는데’로 이어진다”며 “‘그분이 무슨 정보가 있을 수 있나. 있으면 스파이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래전 북한 분석전문가인 선배에게서 들었던 푸념”이라며 “‘북한 문제는 목소리 큰 X이 왕이야’”라고 말했다. “아무렇게나 떠들어도 결과에 책임지지 않아도 되고 조금 지나면 잊어버리는 것이 북한 문제라며 개탄했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사진=김병기 의원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사진=김병기 의원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그러면서 “판단을 할 때는 ‘전제’를 세우는데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 전제가 틀리면 나머지는 더 나아가 생각할 필요도 없다”며 “상당수 전문가들조차도 전제는 무시하고 상황을 사실로 단정한 후 갖은 의혹을 쏟아낸다”며 꼬집었다. 

김 의원은 “그 과정에서 높으신 분 닦달에 가끔 출처가 노출되는 대형사고가 터지기도 한다”며 “복구하는데 수십 년 걸리거나 영원히 못하는 출처가 날라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르면 조금 기다려 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 김정은은 조만간 짠하고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태영호(태구민)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자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나의 당선으로 인해) 김정은이 마음이 아파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라고 말하고, 23일 KBS 라디오 프로와의 인터뷰에서 “김여정 체제가 김정은 체제처럼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미국 CNN 방송은 “김 위원장이 최근 수술을 받은 뒤 중태에 빠졌다는 정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외신을 비롯한 국내 언론들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일제히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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