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회용 마스크 주성분 폴리프로필렌, 소각시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발생
- 버려진 마스크 통해 2차 감염 우려... 다회용으로 경제적 부담 줄여야

미세먼지, 독감에 이어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까지 더해지면서 마스크는 국민 생필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예상치 못한 마스크 수요 급증에 오히려 공급이 따라 가지 못하는 기이한 현상까지 발생했다. 마스크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환경문제까지 야기되고 있다.

폴란티노 친환경 마스크. (사진=POLANTINO)
폴란티노 친환경 마스크. (사진=POLANTINO)

 

환경문제 유발하는 마스크

현재 사용이 권장되는 KF80 이상의 일회용 마스크 주성분은 폴리프로필렌 부직포다. 주로 마스크의 안감과 겉면에 부착되는데 인체에 무해해 다방면에서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폴리프로필렌이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이어서 환경 문제에 자유롭지 못한 점이다. 소각 과정에서 일산화탄소, 다이옥신 등 해로운 성분을 대기 중으로 확산시킨다. 땅에 묻는다 해도 자연분해까지 수 백 년이 걸린다.

환경부의 ‘재활용품 분리배출 가이드라인’에는 마스크는 일반 쓰레기로 등록되어 있다. 부직포, 면 등 재질과 상관없이 모든 종류의 마스크를 일반 쓰레기로 취급하기 때문에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린 뒤 소각 처리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일회용 마스크는 보통 콧잔등을 잡아주는 철사와 마스크 풀림을 방지하는 플라스틱 연결고리, 부직포, 폴리염화비닐(PVC) 등 다른 소재들과 복합적으로 구성돼 있다. 원칙적으로는 부직포와 철사 등 다른 재질은 별도로 제거하고 종류별, 재질별로 구분해 배출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해체 후 분리는 어려운 실정이다.

소비량도 어마어마하다. 1인당 매일 1회용 마스크를 사용하고 버린다고 가정하면, 매일 5000만개에 달하는 마스크가 버려지는 셈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도 ‘거리에 온통 마스크 버린 거 던데’, ‘환경 문제도 생각해야 할 듯’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댓글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런가하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중국에서 버려진 마스크를 재활용해서 판매한다’는 가짜뉴스도 돌면서 마스크 폐기 과정에 대한 불안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단체들은 1회용 마스크를 대체하는 면 마스크를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1회용 마스크 사용이 급증한 만큼 개별적인 분리수거 방법을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개인의 위생과 질병이 관련된 만큼 1회용품 사용이 불가피한 점에 대한 규제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1회용 마스크를 대체할 친환경 제품은 아직 많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면 1회용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아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일회용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도 마스크 재사용을 지양하고 KF80 이상 마스크 착용을 권하면서도 빨아 쓸 수 있는 면 마스크 착용으로도 감염 방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마스크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미세먼지와 달리 코로나바이러스는 전염 우려가 커 정부가 마스크 사용을 권장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도 “플라스틱 퇴출 목소리가 높고 폐기물 문제가 심각하다. 일회용 마스크를 대체하면서 방역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마스크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환경연대 활동가는 “환경도 생각하고 감염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는 면 마스크를 깨끗하게 사용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며 “전염에 대한 불안감은 이해 가지만, 면 마스크처럼 대안이 있다면 지구 환경을 위해 일회용 마스크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친환경 항균 마스크. (사진=POLANTINO)
친환경 항균 마스크. (사진=POLANTINO)

 

이에 구찌오 구찌의 에스페리언쟈와 폴란티노 수석디자이너인 제니안의 ‘POLANTINO’에서는 패션과 기능을 살린 포도상구균과 폐렴균을 99.9%를 잡는 멸균과 항균의 뛰어난 효과의 원단을 개발한 업체들과 손잡고 친환경 기능성 마스크를 개발해 다음달 1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 마스크는 다회용 세탁이 가능해 가성비를 생각한 알뜰 마스크로 출시 전부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우수한 코오롱 제품 원단을 사용해 ‘코로나19’로 전 세계에 위상을 떨친 ‘MADE IN KOREA’로 세계적인 명품 회사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상태다. 

‘코로나19’로 패션 소비가 줄어든 상황에서 마스크를 비롯한 위생사업은 명분과 실익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신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패션디자이너 제니안은 구찌오구찌의 에스페리언자와 폴란티노ㆍ라프시몬스 디자이너이자 구찌오구찌의 에스페리언쟈 부사장을 맡고 있는 패션 전문가다.
패션디자이너 제니안은 구찌오구찌의 에스페리언자와 폴란티노ㆍ라프시몬스 디자이너이자 구찌오구찌의 에스페리언쟈 부사장을 맡고 있는 패션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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