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이 내년 경기 전망이 현재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 21%가 '좋아질 것', 53%는 '나빠질 것', 21%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보다 4%포인트 늘었고, 비관 전망은 4%포인트 줄었다. 23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지만 지난달보다는 낙관-비관 격차가 감소했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순지수)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마이너스, 즉 부정적이다. 

[제공=한국갤럽]
[제공=한국갤럽]

경기 전망 순지수 기준으로 보면 자영업자(-54), 서울, 대구·경북 지역(-46) 등에서 가장 부정적이다. 현 정부 출범 후 경기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2019년 8월이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4%가 '좋아질 것', 35%가 '나빠질 것', 48%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봐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낙관-비관 격차: -21)도 23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이번 조사에서는 작년 8월·올해 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살림살이 전망은 생활수준 하층일수록 더 비관적이며(상/중상층 -11, 중층 -19, 중하층 -24, 하층 -35), 그 차이는 경기 전망에서보다 큰 편이다(경기 전망 순지수 상/중상층 -28, 중층 -36, 중하층 -35, 하층 -27). 

연령별로는 50대(-34), 직업별로는 자영업(-37)에서 가장 비관적이다.

한편 지난 4월 첫째 주 조사에서 성인 중 54%가 '코로나19 때문에 한 달 전보다 가구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다. 자영업 종사자 중에서는 그 비율이 9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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