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당일 배달서비스'로 온라인 고객잡기 집중

‘코로나19’가 장기화 됨에 따라 마스크는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었다. 여성들은 얼굴을 가리게 되었지만 메이크업을 포기할 수 없다. 여성들에게 메이크업은 단순한 화장을 떠나서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예년 같으면 꽃이 피는 봄인 4월에는 색조 화장품의 매출이 급증했다. 오프라인 매장에는 수많은 여성들이 화사한 색감의 화장품을 사느라 북적였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화장품 업계도 타격을 입었다. 오프라인 매장에 고객들의 발이 끊기면서 색조화장품의 매출이 급감했다.

화장품의 매출이 저조해진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외출이 줄어들고 마스크로 인해 굳이 색조화장을 할 필요가 없어진 까닭이기도 하다.

‘코로나19’는 여성들의 화장 트렌드까지 바꿨다. 바르면 쉽게 마스크에 묻는 립스틱이나 색조의 매출이 줄어든 대신 기초메이크업과 아이메이크업이 더욱 전문적이고 정교해졌다. 일명 ‘히잡 메이크업’으로 불린다. 이슬람권 여인들은 히잡을 쓰기 때문에 아이메이크업이 발달했다. 이미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된 시점에서 눈을 더욱 강조한 메이크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립은 립스틱이나 립글로우스 대신에 최대한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립틴트 제품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여주면서 마스크에 화장이 묻어나지 않는 ‘메이크업 픽셔’ 제품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다.

‘올리브 영’에서 판매 기준으로 매출량을 따져보면 지난 2월 1일~3월23일 기준 '메이크업 픽서'제품의 매출은 전년비 70%가량 급증했다. 또 마스크 접촉으로 자극받은 피부로 인해 트러블 케어 역시 지난 2월1일~3월 4일 기준 전년도 대비 42%가 증가했다. 특히 트러블 케어 중 자극에 진정효과가 뛰어난 티트리 제품의 기초화장품이 전년도 대비 78%나 매출이 증가했다.

화장품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 매출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온라인 고객을 잡기위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올리브 영은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즉시 배송서비스인 ‘오늘드림’을 실시하고 있다.

‘오늘드림’은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구매한 제품을 주문 후 최대 3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는 즉시 배송 서비스이다. 올리브 영은 ‘오늘드림’ 시행 결과 주문건수와 매출액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5%와 183%를 기록하며 급증했다.

롯데쇼핑에서 운영 중인 H&B스토어 ‘롭스’의 오프라인 매장 역시 매출이 10.9% 감소했으나 온라인 매장은 104.3%나 급증했다.

일본 시세이도 그룹의 색조 화장품 브랜드 로라 메르시에는 백화점 매장에 오후 4시 이전 전화주문 결제시 퀵서비스로 제품을 배송해주는 ‘홈 딜리버리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운영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끝나면 이전과 같은 온라인 쇼핑 습관으로 돌아올 것이고, 한동안 멈췄던 화장품에 대한 보상적 소비가 폭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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