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운영 했던 안심 투표소 투표함.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운영 했던 안심 투표소 투표함.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양당이 지역구에서 밀고 밀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격전의 현장인 비례대표 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1대 총선 비례대표는 총 47석이다.

미래한국당,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국민의당 등 전문 비례정당과 지역구와 비례를 동시에 낸 민생당, 정의당 등 총 6개 정당이 최후의 결전을 벼르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미래한국당은 애초 비례대표 석권을 노리면 출발했다. 통합당의 지지율을 그대로 흡수한다는 전제하에 비례만으로 25석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415총선 막바지에 이른 지금은 지지율 하락과 강력한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17석 안팎을 목표로 뛰고 있다.

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13일 선거대책회의에서 “미래형제당이 415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막아내고 견제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30% 지지율을 유지하며 전체 1위를 지켰다. 정치 분석가들은 지금의 지지율이 투표장으로 흡수될 경우 최소 16석 이상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이 실리와 명분 사이에서 고심하다 참여하게 된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은 지지자들이 겹치는 열리민주당이 세를 불리면서 지지율이 요동을 쳤으나, 다시 20% 후반대로 안정을 찾고 있다. 목표는 20석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지만, 현실적으로 16~17석 정도를 최고 의석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의당은 초지일관 21대 원내교섭단체 진입을 목표로 선거운동을 해왔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숙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지만 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고 열린우리당까지 창당되면서 힘겨운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다만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어 비례에서만 10석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뇌관 열린민주당은 선명성을 내세우고 보수진영과 명확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민주당과 시민당의 집중 견제로 최근에는 지지율이 내림세를 그리고 있다. 애초 비례 의석 12개를 기대했으나 지금은 7~8석 정도를 희망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가 선거운동으로 장거리 달리기를 선택하면서 세간에 화제가 됐다. 국민의당은 대구 의료봉사로 주가를 끌어올린 안 대표가 이번 마라톤 유세로 더욱 지지율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의당은 비례에서 5~6석을 기대하고 있다.

민생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를 넘지 못하고 있어 비례 의석 확보가 불투명한 상태다. 

한국갤럽이 10일 발표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비례대표 정당의 예상 득표율은 미래한국당 30%, 시민당 28%, 정의당 16%, 열린민주당 10%, 국민의당 8%, 민생당 2.5%로 예상됐다. 미래한국당은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시민당은 1%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한국갤럽은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 등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했다. 총선을 앞두고 공표한 마지막 여론조사였다.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예측한 비례정당 의석수는 미래한국당 15석, 더불어시민당 14석, 정의당 8석, 열린민주당 5석, 국민의당 4석, 민행당 1석 등으로 예측됐다. 

결과는 총선 투표일 오후 늦게 나오겠지만, 현재 지역구에서 135석을 예측하는 민주당은 비례정당인 시민당과 합계 국회 과반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섣부른 예측으로 지지자들의 이탈이 우려됨에 따라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통합당은 13일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여러 악재 때문에 자칫 범진보가 200석까지 획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위원장은 “여당이 지금 얘기하는 180석 수준으로 국회를 일방적·독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을 저지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통합당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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