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호남 제1당 목표...‘민주당에 밀리며 안간힘 
정의당, 원칙을 지키는 정당...‘미워도 다시 한번’
국민의당, 중도 정당 표방...“안철수는 뛴다”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8일 전북 전주시 전주 종합경기장 사거리를 방문해 전주병 정동영 후보와 전주을 조형철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8일 전북 전주시 전주 종합경기장 사거리를 방문해 전주병 정동영 후보와 전주을 조형철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거대 양당의 그늘 속에 민생당, 정의당, 국민의당 3당이 고전하고 있다. 정치권의 관심과 여론이 모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 쏠리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지지까지 떨어지는 상황에서 돌파구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총선 여론조사에서 정의당이 그나마 고정 지지자에 힘입어 8%대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민생당은 하한선인 3%를 겨우 지켜내며 힘겨운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의 인기에 기대며 5%대 지지율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9일 자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서 비례정당 지지도는 정의당이 8.1%, 국민의당 5.3%, 민생당 3.0% 등으로 나타났다. tbs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3당은 4·15 총선 선거전에 아직은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여론조사와는 별개로 바닥 민심은 거대 양당의 폐해를 질타하는 목소리로 가득하다는 주장이다. 결국, 현명한 유권자가 제3세력인 자신들에게 거대 양당을 견제할 만한 표를 분산시켜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민생당은 호남 지역에서 1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꼼수 전략도 펴고 있다. 민주당과 경쟁에서 열세를 보이는 지역구 후보자들은 당론보다 ‘이낙연 대통령 만들기’ ‘민주당 입당’ 등을 약속하며 호남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전국 지원에 나선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줄곧 ‘민생’과 ‘중도 제3당 역할’을 내세우며 유권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그는 "위성 정당까지 만들어 계속 싸우기만 하는 1당과 2당이 아닌 제3지대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민생당 후보를 뽑아달라"며 "나라의 중심을 잡고, 바른길로 나아가려면 중도 정당이 필요하다"라고 역설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정의당은 진보 진영의 주도권을 놓고 사이가 벌어진 민주당과의 관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지켜졌던 ‘비례대표는 정의당’이라는 교차투표가 4·15총선에서도 살아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비례대표 지지율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어, 21대 국회 원내 교섭단체 구성도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심 대표는 전국 유세에서 ‘정의당 원내 교섭단체 달성’과 ‘소수 정당의 다양한 가치를 구현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소중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9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지방자치회관에 도착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9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지방자치회관에 도착하고 있다.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국민의당은 오로지 비례대표로 승부를 걸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유세 대신, 여수부터 서울까지 홀로 뛰는 장기 마라톤을 하면서 민심 속으로 다가가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대구 의료봉사로 한껏 주가가 오른 안 대표는 특히 '포스트 코로나19' 대비해야 한다며 ▲포퓰리즘 배격 ▲ 범정부 차원의 '포스트 코로나19 국가전략 회의 개최 ▲ 민관협동 범정부 코로나19 피해실태조사단 가동 등을 정부에 제안하고 있다. 안 대표는 비례대표 10석을 최소 목표로 마라톤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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