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황교안 대표는 보수진영의 대장”
이낙연, “고통의 강을 낙오 없이 함께 건너겠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와 중구성동구을에 출마한 지상욱 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 동묘시장 일대에서 합동유세를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와 중구성동구을에 출마한 지상욱 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 동묘시장 일대에서 합동유세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통합민주당 황교안 후보가 새로운 주를 시작하는 7일 종로구 숭인동에 자리한 동묘앞역 인근에서 시간을 두고 한 표를 호소하는 길거리 유세를 벌였다.

전날 TV 토론에 이은 2라운드였지만, 두 후보 간의 조우는 없었다.  

먼저 오후 3시경 동묘 시장을 찾은 황 후보는 중구·성동에 출마한 지상욱 의원과 합동 유세로 화력을 과시했다. 

황 후보는 이날도 경제문제와 조국 전 장관을 거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살기 좋은 나라·융성한 나라 만들어왔는데 지난 2년 만에 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며 “이제 3년째 되어 가는데 완전히 폭망하게 생겼는데,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우선 원자력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 정부가 ‘탈원전’이라는 이름 아래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원전 산업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탈원전 정책은 결국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기술력을 저하시키는 최악의 정책이라고 일갈했다.

또 “탈원전 정책 때문에 이제 전기료가 올라가게 생겼다”며 “이 정권 들어서 탈원전 정책을 펴면서 질 나쁜 전기, 값비싼 전기 쓰게 생겼다. 이것 그냥 놔둬서 되겠는가. 심판해야 한다. 반드시 우리가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반드시 폐기해야 할 또 다른 정책으로 ‘소득주도성장’을 거론하며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성장이론을 가지고 경제실험을 해서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그 어려움은 고스란히 소상공인·중소기업 등 경제적 약자들에게 고통이 다 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후보는 이와 함께 지역 발전 전략으로 ▲ 맞춤형 도시 살리기 운동 ▲ 봉제사업 특구 지정 ▲ 주차 공간 확보 등의 정책도 제시했다. 창신동, 숭인동으로 이어지는 봉제공장 지대를 쇄신하고 주거환경 개선의 의지도 담았다. 

합동 유세차 오른 지상욱 의원도 "청와대가 있는 종로는 황교안 대표가 찾아올 수 있다"며 "보수진영의 대장 황교안 대표를 꼭 당선시켜 21대 국회에서 제가 본회의장에서 모시고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지지자에게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7일 서울 동묘앞역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7일 서울 동묘앞역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후보도 이날 오후 늦게 동묘를 찾아 동묘앞역과 동묘 시장을 중심으로 노년층과 젊은이가 만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새로운 거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자신 있다며 “창신동, 숭인동 일대의 재정비 사업을 개선해 작더라도 4차 산업지구가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지역이 봉제 공장이 밀집한 낙후 지역이라며 도심 재생 사업을 통해 지역을 탈바꿈시킬 수 있다고 했다. 또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인 만큼 동묘를 더 깨끗하고 쾌적하게 정비해 손색없는 관광지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일찍이 건너보지 못한 위기의 강이 무섭게 흐르고 있다”며 “분명 우리 앞에는 고통의 계곡이 놓여있지만, 국민 한 사람도 낙오시키지 않고 모두 함께 건너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자면 “서로 생각이 다르더라도 다만 몇 달 동안만이라도 싸우지 말고 머리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여야 없이 이 국난을 함께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하루라도 빨리 벗겨줘야 한다”고 했다. 

또 “선거에서 싸울 준비를 갖춘 사람은 뽑지 말고 일할 준비 담뿍 갖춘 사람 먼저 뽑아 달라”며 “지금처럼 급할 때는 너나 가리지 말고 머리 맞대고 일단 일부터 해놓고 세상 편해지면 싸워도 싸우자”고 야당에 주문했다.  

한편 전직 국무총리이자 차기 대권을 꿈꾸는 후보의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는 종로 지역구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이 후보가 앞서고 황 후보가 쫓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7일 ‘문화일보’가 발표한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5-6일 조사. 종로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 무선전화면접 90.2% 유선전화면접 9.8% 비율.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 후보가 53%로 27.5%의 황 후보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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