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보호’ 분위기속 지속가능성·파스텔·패턴 강세
- 내 남자친구를 위한 행운의 색깔 ‘클래식 블루’

남·녀 가리지 않고 모든 패션 분야에 지속가능성이 적용되고 있다. 환경보호를 부르짖는 분위기 속에 최근엔 한층 더 집요해졌다. ‘2020 봄여름 패션위크’에서 등장한 주요 소재를 보면 폐 플라스틱에서 실을 뽑아내거나, 생분해되면서 자연적으로 재생 가능한 원단을 사용하는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지속가능성을 초고도화 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사진=하입비스트)
(사진=하입비스트)


파스텔 색조 강세
지속가능성이 의미로서 존재한다면, 시각적인 효과에서는 파스텔과 패턴이 강세다. 루이비통은 연보라빛 셔츠를 청바지와 매치하는가 하면 하늘색, 핑크색, 살구색, 연노랑 등 마치 봄꽃이 피어오르는 듯한 파스텔 색조로 무대를 메웠다. 파스텔 핑크 슈트를 선보인 폴 스미스, 파스텔톤의 남성용 튜닉을 선보인 아크네 스튜디오, 라벤더와 핑크 슈트를 선보인 디올 옴므 등 부드럽고 온화하며 우아한 색상의 향연을 놓치지 않았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역시 슈트와 니트 등을 원색과 라벤더, 핑크, 주홍 등을 다양하게 조화해 색조의 경계를 넘었다. 완벽한 테일러링으로 화제가 되는 닐바렛은 남아공의 예술가 조디 폴센과 협업해?한층 경쾌하면서 젊어진 패턴과 하이엔드와 스트리트 분위기를 적절히 섞어 균형감을 살렸다.

밀라노 남성복 컬렉션은 30주년을 맞은 삐띠워모와 강한 연결성을 가지고 진행되었다. 비중 있는 브랜드들이 삐띠워모를 통해 컬렉션을 선보이거나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와 함께 지난 시즌부터 스트리트의 영향에서 조금씩 벗어나 이번 시즌에는 좀 더 확실한 방향성을 보였다. 다수의 브랜드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스타일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테일러링이 좀 더 부각되었는데, ‘앙시엥 레짐(구체제)’의 부활이라기보다 새로운 방향으로 남성복의 영역을 확장하고 현대적인 포멀의 의미를 찾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테일러링은 90년대 분위기와 미니멀하면서도 편안한 뉘앙스가 가미되어 다양한 T.P.O에 대응하고, 사파리와 워크웨어 스타일은 한층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로 해석된다. 스포츠와 캐주얼은 시즌의 뉘앙스를 강화하면서도 전형적인 표현보다는 아티스틱함을 더해 업데이트된다.

(사진=하입비스트)
(사진=하입비스트)

 

소재는 베이직한 뉘앙스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약간의 고급스러운 감성을 더하는데 세번수의 울 수팅, 실크와 믹스된 린넨, 클린한 외관의 코튼류 등이 활용되며 은근한 광택감이 더해진다. 코튼 류를 중심으로 워크웨어 풍을 가미하면서도 비교적 깨끗한 뉘앙스로 표현하며, 이런 실용적인 뉘앙스의 소재감과 대비되는 실크나 오간자 등의 장식 소재나 광택감이 있는 필라멘트 소재들이 동시에 믹스되어 개성을 더한다.

아이템에서는 편안한 실루엣의 수트, 3버튼 재킷, 간결하게 정제된 스타일의 파카류, 플리츠드 팬츠, 와이드 팬츠 등이 제안되며 아이템의 디테일은 비교적 절제하고 몸을 구속하지 않은 실루엣을 통해 세련되면서도 느긋한 감성을 표현한다.

이와 함께 테일러링 아이템을 활용하더라도 전형적인 수트 착장보다는 캐주얼한 아이템과 함께 믹스 앤 매치하여 스타일링 한다. 또한 사파리 재킷, 워크웨어 터치의 테일러드 재킷, 빈티지한 필드 파카, 워크웨어 셔츠, 프린트 셔츠, 카고 팬츠, 쇼츠 등이 활용된다.

(사진=하입비스트)
(사진=하입비스트)

 

올해의 컬러 클래식 블루
컬러는 뉴트럴과 얼스 톤이 가지는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바탕으로 움직이는데 그레이나 화이트 등의 무채색 및 핑크 등의 파스텔도 뉴트럴의 영향을 받아 편안하게 표현된다. 카키와 베이지 등의 얼스 컬러군이 다채로운 톤으로 폭 넓게 활용되는데, 프린트 앤 패턴에 사용되는 화려한 원색들과 색대를 대비를 이룬다.

평화, 평온함을 가져다주는 해 질 무렵의 어둑어둑한 하늘 컬러를 담은 올해의 팬톤 컬러 클래식 블루(Classic Blue). 올해의 컬러로 지정된 만큼 많은 패션 브랜드에서 클래식 블루 컬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아이템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에 2020년 내 남자친구를 위한 행운의 ‘클래식 블루 스타일링 팁’으로 소개한다.

클래식 블루는 신뢰감을 주는 컬러라, 사회 초년생들이 시도하기 좋은 색상이다. 지나치게 밝은 블루 컬러가 부담된다면, 클래식 블루 컬러가 포인트로 된 아이템을 매치해보자. 비즈니스룩을 선호하는 남자라면 시계 혹은 안경, 출근용 가방 등 액세서리에 블루 톤으로 포인트를 준다면 센스 있는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또한 블루 옥스퍼드 셔츠에 컬러감과 패턴 디테일이 돋보이는 니트를 함께 매치한다면 지금 같은 간절기에 어울리는 패션을 선보일 수 있다.

생동감과 에너지를 대표하는 블루 컬러는 캐주얼룩에 자주 활용되는 편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블루 컬러 아이템으로 데님을 빼놓을 수 없다. 밝은 데님 팬츠에 깔끔한 스웨트셔츠를 매치하고 컬러감이 돋보이는 니트 백을 착용한다면 다가오는 새 학기 캠퍼스룩으로 안성맞춤이다. 마무리 포인트로? 눈 부신 빛을 가리기 위해 쓰는 선글라스와 달리 밤에도 착용할 수 있는 아이웨어를 칭하는 올해 아이웨어 트렌드인 문글라스를 매치해보는 건 어떨까? 특히 이번시즌 우비 스타일의 외투가 유행할 듯하다. 우비처럼 버석거리는 얇은 천으로 만든 가벼운 외투이다.

패션디자이너 제니안은 구찌오구찌의 에스페리언자와 폴란티노ㆍ라프시몬스 디자이너이자 구찌오구찌의 에스페리언쟈 부사장을 맡고 있는 패션 전문가다.
패션디자이너 제니안은 구찌오구찌의 에스페리언자와 폴란티노ㆍ라프시몬스 디자이너이자 구찌오구찌의 에스페리언쟈 부사장을 맡고 있는 패션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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