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7000만원 도달하기까지 근속기간 15년 차이 나
입사 후 첫 월급부터 격차…임금 상승폭도 마찬가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임금체계는 시작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입사 시 벌어진 격차는 결국 퇴사 때까지 못 따라잡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취업포탈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고용부 ‘임금 직무 정보 시스템’의 ‘맞춤형 임금정보’ 분석에 따르면 연봉 7000만원 도달까지 대기업은 평균 10년이 걸리는데 비해 중견중소기업은 25년 이상을 근속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사업체규모별, 산업별, 직업별, 학력별, 연령별, 성별 그리고 근속연수별 통계군을 선택해 근로자 임금을 확인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사업체규모별’ 그리고 ‘근속연수별’ 임금(연봉 기준)에 대해 교차 분석한 결과다.
 
취업자의 입사 후 척 임금은 사업체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우선 ‘300명 이상 사업장’의 ‘1년 미만’ 근로자 평균 연봉은 3238만원에서 시작했다. 반면 ‘100~299명 사업장’은 3069만원, ‘30~99명 사업장’은 2885만원, ‘5~29명 사업장’은 2715만원으로 기업규모가 작아질수록 임금도 낮아졌다.
 
시작점은 물론 임금 상승폭에도 차이가 컸다.
 
‘1-3년 미만’ 근속 시 ‘300명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임금은 4133만원으로 입사 이후 27.6%가 올랐다. 하지만 ‘100~299명 사업장’은 3401만원, ‘30~99명 사업장’ 3150만원, ‘5~29명 사업장’ 2955만원의 임금을 기록했다. 사업장별 인상률은 순서대로 10.8%, 9.2%, 8.8%로 300명 이상 사업장과 비교해 최대 3분의 1이 낮았다.
 
근속연수가 같아도 임금격차는 상당했다. 특히 근속연수가 길어질수록 사업체규모별 격차도 커졌다.
 
‘1년 미만’ 근로 시 ‘300명 이상 사업장’과 ‘5~29명 사업장’ 간의 임금격차는 523만원이었지만 ‘1-3년 미만’ 근속에선 두 사업체간 임금격차는 1178만원으로 2배로 커졌다. ‘3-5년 미만’은 1848만원, ‘5-10년 미만’은 2,140만원, ‘10-15년 미만’ 근속의 경우 두 사업장간 임금차이는 2612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연봉 7000만원에 도달하려면 ‘300명 이상 사업장’은 ‘10-15년 미만’(7469만원)이 소요되는데 반해 ‘100~299명 사업장’과 ‘30~99명 사업장’은 모두 ‘25년 이상’ 근무해야만 가능했다. 대기업이 중견중소기업보다 최대 15년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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