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라임자산운용과 DLF 대규모 손실사태로 중위험, 중수익 금융상품의 수요와 판매가 전반으로 위축돼 부정적 파급효과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전배승, 이태훈 애널리스트는 “저금리 기조가 심화 되면서 추가적인 수익률을 추종하는 자금 흐름이 집중된 결과 지난 10년간 공모펀드 성장은 정체된 반면 사모펀드는 100조원에서 400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유동성 자산 비중이 높은 사모펀드는 태생적으로 기초자산과 투자 기간의 만기 미스매칭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이들은 이로 인한 부작용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동일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어 사모펀드 유동성 리스크 확산 여부와 자금 쏠림이 나타난 메자닌,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융당국에서는 라임자산운용과 DLF 사태의 원인을 파악해 핀셋규제의 형태로 대응하고 있으며 당장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유동성 위기로 인한 금융위기는 손실이 손실을 낳는 구조로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달리 금융중개기관의 손실흡수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이들은 “최종 소비자에게 손실이 전가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개별 신용리스크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금융시스템에 대한 인식환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모펀드 투자자와 판매회사, TRS제공증권사, 금융당국 간 갈등구조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관련 은행과 증권사는 직간접적 손실 인식이 불가피해 금융업종 전반의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했던 사모펀드 영역에도 감독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경우 DLF와 라임사태 이후 은행권의 사모펀드 추가판매가 쉽지 않고 증권사 역시 판매 잔고 증가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로 인해 당장 금융지주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비이자 이익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은행의 사모펀드 판매중단, 증권사의 판매잔고 정체 가정 시, 대형 은행지주의 수수료 수익 감소 영향은 평균 9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지난해 세전이익 대비 평균 2.4%로 비중이 크지 않지만 올해 이자이익 확대가 쉽지 않은 여건을 감안하면 전반적인 비이자이익 위축 가능성은 금융지주 실적에 부정적 이슈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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