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P씨 자유신문 보도 이후 취재 방해....정경옥 의원 공익적 협조 거부 청탁
춘천시·소방서 뒷짐 불법건물증축ㆍ소방 시설 미흡...환자 목숨 담보 버젓이 영업

대한민국이 안전 불감증에 빠졌다. 밀양제천세종 등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 할 때마다 정부가 나서서 사건 수습에 나섰다. 그때마다 사후약방문이었다. 시간이지나면 잊혀졌다. 춘천시의 행정이 바로 케이스. 춘천시는 밀양 화재 사고 이후 화재 점검을 나섰다. 소상공인만 고발했다. 대형 병원인 인성병원(이사장 김면수, 병원장 김용대) 앞에서 고양이 앞에 쥐였다. 하루 수백 명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인성병원은 봐주면서 커넥션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인성병원 김면수 이사장(中,1대),김용대 원장(右, 2대), 김우중 의사(左,3대). 이들 3대는 의사이면서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다.  3대 경영승계가 진행되면서 부의 세습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쏟아지고 있다.
인성병원 김면수 이사장(中,1대),김용대 원장(右, 2대), 김우중 의사(左,3대). 이들 3대는 의사이면서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다. 3대 경영승계가 진행되면서 부의 세습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쏟아지고 있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인성병원 건축물 양성화 협조문'을 토대로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인성병원을 비롯해 춘천시청, 소방서, 경찰서 등을 집중 취재한 결과, 행정 당국의 비호 속에 화재발생시 대형 참사가 우려되는 병원이 버젓이 영업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인성병원의 불법증축인허가가 춘천시, 강원도의 비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병원의 실경영자인 김면수 이사장은 의료기관에서부터 금융, 부동산, 유통 등 경제까지 쥐락펴락하는 지역유지이다. 김용대 병원장은 지역 명문고를 나와 탄탄한 이너서클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1'[단독]춘천시 인성병원 불법증축 특혜'의혹'...화재 대형 참사 우려'제하의 기사가 나간 뒤 인성병원 측에서는 여러 경로를 통해 본지 취재 거부와 보도 압박을 해 왔다.

공익적인 목적으로 취재에 협조했던 정경옥 의원에게는 "더 이상 취재에 협조를 하지 말라"는 의미의 협박성 공격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불법 증축의료기관변경(강원도)소방시설미흡취재방해 등 온갖 궂은일에 중심에 선 인물이 있다. P씨이다. P씨는 김용대 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춘천지역 내 인적 네트워크가 상당한 P씨를 중심으로 인성병원이 온갖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의혹이다.

그는 본지 기사가 나간 이후 자신의 지역 정관계언론계 등의 인맥을 동원하여 취재를 방해했다. 무엇보다 공익적인 취재를 마치 사이비 취재인 것처럼 폄훼하고 명예훼손 하는 짓도 서슴지 않았다. 이는 기사의 작성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춘천지역에서는 인성병원 등 토호세력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지 않는 것은 불문률.  토호세력은 국가 권력과 어느정도 대립적인 위치에 있으면서 향촌에 토착화된 지방세력을 말한다. 6.25전쟁 이후 춘천에 병원을 신설한 인성병원은 토호세력화되어 있다는 평가다.

이재수 현 춘천시장도 지난해 6.13지방 선거 당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토호 세력에 대해 비판한바 있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이 시장은 "춘천은 관료의주의적 관성과 토호세력들이 기득권을 누리고 살아왔다"면서 "지난 수십 년간 정권은 바뀌었으어도 춘천의 권력 구조는 바뀐 적이 없다. 군림하고, 편가르고, 독점하고, 배타하는 권력이, 시민을 아프게 했던 권력이 계속 이어져 왔다. 부끄럽다"고 했다.

실제 공정뉴스가 인병병원 비리 취재 과정에서 느낀 점은 인성병원은 흔들리지 않은 하나의 성(城)이었다. 지역 정관계언론계 등의 인맥들이 나서 취재를 방해했다. 일각에선 "인성병원을 취재했다가 신상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 많은 인성병원은 춘천시에서 토호세력으로 굳건한 자리를 하고 있었다.

인성병원전경
인성병원전경

 

 

인성병원은 공익적 기사를 막기 위해

온갖 짓을 하면서 제보자 색출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진다.

제보자 중에 용의선상에 오른 것은 한명희 씨로 알려졌다.
현재 참여연대 전문위원과 금융사법피해자연합연대 대표를 맡고 있다.

행정관청에서 한 대표의 개인신상에 관한 정보를

인성병원에 알려줬다.

 

 

인성병원은 본지의 공익적 취재를 막기 위해 온갖 짓을 하면서 제보자 색출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진다.

제보자 중에 용의선상에 오른 것은 한명희 씨로 알려졌다. 현재 참여연대 전문위원과 금융사법피해자연합연대 대표를 맡고 있다.

한명희 대표는 본지와 전화통화를 통해 "제보를 한 적이 없다. 나는 김면수 이사장이 실질 경영을 하던 도민저축은행에 피해를 입은 피해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도민저축은행이 파산하면서 부실 자산에 대한 공매가 실시됐다. 당시 280여명이 강제 경매를 당하면서 1000여 명 피해자가 발생했다. 2년 간 서명 운동을 받아 7개 은행을 폐쇄시켰다. 강제 경매 과정에 김 이사장 일가는 수천억 원의 재산을 부풀렸다"고 했다.

김 이사장 측에서 도민저축은행에 경영권을 행사하던 기간에 대출약정서에 정한 이자보다 많은 이자를 받고서도 강제 경매를 실시했고, 일부 돈 되는 물건은 김 이사장 일가가 차명에 의해 낙찰 받았다고 주장한다.

당시 김면수 이사장 등은 200012월경 강원 도내 소재 4개 상호신용금고를 합병해 도민저축은행은 설립한다. 춘천에 본부와 영업부를 두고, 원주 강릉 동해 태백 홍천 등에 지점을 두고 있다.

20066월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다. 임시주총에서 채규칠(사조마을 대표)정주천(푸른저축은행 부회장)이 각각 회장과 대표로 선임된다. 김면수 등 주주들이 신청한 이사선 임안을 배제된다. 이 과정에서 김 이사장은 경영권을 빼앗긴다. 이후 2011년 파산이 되고 결국 대신증권에 넘어간다.

P씨가 한명희 대표를 제보자로 특정한 것이 춘천시의 모 기관이 개인정보를 유출했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이 기관은 한명희 대표가 인성병원에 관한 정보공개 요청을 하자 신상을 그대로 인성병원 측에 넘겨준 것이다.

개인정보보호법은 각종 컴퓨터 범죄와 개인의 사생활 침해 등 정보화 사회의 역기능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것이다. 국가행정기관 등 공공기관은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를 본래의 목적 외로 이용하거나 제공할 수 없다. 그런데도 해당 공무원은 한명희 대표의 개인정보를 사기업에 넘긴 것이다.

 

병원과 해당 공무원과의 유착,

또는 인성병원이 춘천지역 사회에서

법 위에 선 권력이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는 시각이다

 

한명희 대표는 병원과 해당 공무원과의 유착, 또는 인성병원이 춘천지역 사회에서 법 위에 선 권력이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는 시각이다.

실제 P씨는 정경옥 의원에게도 접근했다. P씨는 정 의원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한명희 씨가 인성병원의 문제를 파악하려고 여러 공공기관에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아무 문제가 없는 병원을 악의적인 마음을 품고 기자와 짜고 괴롭히고 있다."고 했다.

정경옥 의원은 인성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대안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주장이다. 현재 상황에서 소방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정 의원은 "인성병원 입원 환자에 안의가 걱정이다. 겨울철에는 화재사고가 많다. 화재 발생하면 대형 참사가 불 보듯 뻔하다. 이런 상황인데도 춘천시, 춘천소방서, 그리고 병원까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문제에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 이재수 시장이 과연 시민을 위해 무얼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시민의 생명을 외면한 시장이라면 탄핵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정경옥 의원은 인성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대안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주장이다. 현재 상황에서 소방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정 의원은 "인성병원 입원 환자에 안의가 걱정이다. 겨울철에는 화재사고가 많다. 화재 발생하면 대형 참사가 불 보듯 뻔하다. 이런 상황인데도 춘천시, 춘천소방서, 그리고 병원까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문제에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 이재수 시장이 과연 시민을 위해 무얼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시민의 생명을 외면한 시장이라면 탄핵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본지는 취재과정에서 만난 다양한 취재원들을 통해 인성병원이 춘천시의 권력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성병원에 입원중인 환자들은 불안하다. 미로처럼 늘어선 통로가 화재 발생 시 위험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A(70)씨는 "병원에 입원한지 십여 일 됐다. 오랫동안 공직에 있었다. 병원에 들어오면서 화재 위험성을 느꼈다. 비상구를 확인하고 탈출로를 확보했다."고 했다.

이어 "화재로 여기서 죽고 싶은 생각은 없다. 불이 나면 기어서라도 살아 나가야한다"고 했다

A씨의 탈출은 쉽지 않을 듯싶었다. A씨는 거동이 불편했다. 몸을 가누기가 어려워 30m 거리를 20분이 걸려 걸어가는 환자였다. 그가 무슨 방법으로 탈출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갔다.

인성병원에 입원한 70대 남성은
인성병원에 입원한 70대 남성은 "화재로 여기서 죽고 싶은 생각은 없다. 불이 나면 ‘기어서라도 살아 나걸 것"이라고 했다. 화재가 발생하면 절박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B씨는 "과거 스프링클러가 미설치된 불법 건축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병원 이야기는 남의 애기인줄 알았다.

내가 입원한 병원이 화재에 취약한 줄은 몰랐다. 너무 무섭다."고 했다.

 

젊은 여성 환자 B씨의 상황도 마찬가지.

B씨는 "과거 스프링클러가 미설치된 불법 건축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병원 이야기는 남의 애기인줄 알았다. 내가 입원한 병원이 화재에 취약한 줄은 몰랐다. 너무 무섭다."고 했다.

 

실제 100명 넘는 사상자를 낸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사고를 키웠던 것이다. 이 병원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현행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는 근린생활시설의 경우 연면적5000이상이거나, 수용인원이 500명 이상일 때만 건물 내 천정에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다.

인성병원의 상황과 닮아 있다. 세종병원이 그랬듯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아무 문제없겠지만, 사고가 발생 시 세종병원의 사망자 수를 초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세종병원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로 돼 있어 사망자의 수를 키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런 지경인데도 눈 감고 있는 것은 춘천시와 행정당국. 현재 화재가 발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춘천시민과 환자들에 위험에 눈감고 있다.

인성병원에 입원한 20대(여)환자출처 : 자유통신(http://www.kfnm.kr)
인성병원에 입원한 20대(여)환자출처 : 자유통신(http://www.kfnm.kr)

 

인성병원, 과연 인성 있는가.

인성병원 경영진 일가는 사랑의공동모금회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다. 기부 활성화를 목적으로 200712월 설립됐다. 1억 원 이상 기부 또는 5년 이내에 1억 원 이상을 납부하기로 약정하면 회원이 된다. 3대는 20174월경에 회원이 된다. 당시 김우중은 500만원을 입금하고 5년 안에 1억 원을 기부하는 약정을 한 것이다.

1955년 개원한 인성병원은 59병실 141병상(2019.12.27.현재홈페이지www.insung.org 병원연혁 기준)이다. 지하 1층에 지상 6층 건물이다. 김면수 이사장(1세대)에서 김용대 원장(2세대)을 거쳐 김우중 의사(3세대)로 이어지는 명문 의사 집안이다.

외부에서 좋은 일을 하고 있지만 내부는 곪아 터지고 있다. 창업주에서 2, 3대로 병원 승계가 진행되는 과정에 도덕적인 문제가 발생하면서 승계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 인성병원은 산부인과로 돈을 벌었다. 하지만 2세에 들어서면서 모럴해저드가 발생하면서 여성들의 분노를 산 적이 있다. 2세를 거쳐 3세 승계를 하면서 이런 불편한 이미지를 지우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이라는 일각에 시각도 있다.

춘천시에 거주하는 C씨는 "인성병원이 춘천시를 대표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한다. 쇼는 더 이상 안 된다. 진정한 기부는 인술을 베푸는 것이다. 의사로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라고 자랑할 게 아니라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환자의 안전은 뒤로하고 사회적 명예만을 쫓은 김이사장 일가의 경영스타일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성병원은 현재 온갖 문제를 안고 있다.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보면 현재 처한 입장을 알 수 있다. 의사, 간호사 등 직원들의 불친절을 지적하는 불만이 빼곡하다. 3대 승계 과정에서 외형과 실리만 추구하다 환자와 지역민들에 신뢰를 떨어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C씨는 "김 이사장 일가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환자들의 안전과 치료의 목적보다는 돈벌이에 급급하다면 환자들은 떠날 것이다. 환자가 없는 병원은 존재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병원 시설을 개선하고, 환자를 위한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환자들의
안전과 치료의 목적보다는
돈벌이에 급급하다면
환자들은 떠날 것이다.
환자가 없는 병원은 존재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병원 시설을 개선하고,
환자를 위한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C씨는 "이번 중국 우한 폐렴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중국정부가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려고 WHO(세계보건기구)와 짜고 문제를 축소하려다 더 큰 화를 부른 것처럼 많은 희생을 통해 결국 자신들도 피해를 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인성병원 문제가 정부, 지자체와 해당 공무원들에 복지부동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일부 공무원들이 병원과 결탁해 불법적인 인허가를 내주고 있는 상황인데도 눈감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

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안전은 누가 보호해야 할지에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들에 깊은 반성과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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