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점퍼 민주당, 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정봉주 전 의원이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정 전 의원은 13일 “더 파란 강산을 만들기 위해 봉도사의 출격이 임박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민주당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최소한 ‘파란 점퍼’를 입어야 한다”며 “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한 법”이라고 했다. 이어 “K 선거구의 K 후보에게 도전할 듯”이라고 덧붙였다. K 선거구는 강서갑, K 후보는 금태섭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BJ TV'에 올린 글. (사진=정봉주 전 의원 유튜브 채널 화면 갈무리)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BJ TV'에 올린 글. (사진=정봉주 전 의원 유튜브 채널 화면 갈무리)

그동안 정 전 의원은 검사 출신인 금 의원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운 바 있다. 금 의원이 줄곧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펼쳐온 데다, 지난해 말 공수처 설치 법의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당론과 달리 민주당 의원 중에서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시 정 전 의원은 “금x섭씨는 더 이상 민주당 이름 들먹이지 마시길”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 수감됐다.

그는 2017년 말 특별사면 이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려다가 성추행 의혹이 보도되고, 2018년 3월 복당이 불허되면서 ‘정계은퇴’를 선언했었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성추행 의혹 보도가 허위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 무고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으나, 지난해 10월 법원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지난해 11월 민주당은 그에 대한 복당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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