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영향권 설정.저감방안 마련.주민행동 매뉴얼 구축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는 8일 ‘빌딩풍(風)’ 피해 예방대책을 찾는 학술연구 용역에 착수했다.
‘빌딩풍’은 고층 건물 사이 좁은 통로로 부는 돌풍을 말한다. 골짜기에 부는 바람인 ‘골바람’과 같은 개념으로 통로가 좁을수록 바람 세기와 압력은 커진다.
 
해운대구는 전국에서 초고층 빌딩의 밀도가 가장 높다. 지난해 10월 태풍 ‘콩레이’ 여파로 깨진 엘시티 외벽 유리창 파편이 빌딩풍으로 날아가 주변 건물 유리창을 훼손하기도 했다.
 
이처럼 빌딩풍이 신종 재난으로 떠오르고 있어 구는 관련 피해를 막기 위해 빌딩풍 방재에 나섰다. 빌딩풍 피해 예방 관련 법령과 연구자료가 전무한 상황에서 전국 최초로 새로운 분야의 연구 용역을 시행한다.
(사)한국재정분석연구원이 용역을 수행하며 올 연말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용역을 통해 관내 50층 이상 초고층 빌딩 5개 구역 28개동을 대상으로 빌딩풍의 영향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해유발 요인을 찾아내고, 건축물 배치나 통경축(건물 사이 열린 공간)을 통과한 바람이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빌딩풍에 의한 재해유발 기준을 제시하고, 구역별 피해영향권 설정과 저감 대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단계별 주민행동요령과 대처방안 매뉴얼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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