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대표 필기구’ 이미지 영향... 누리꾼 '불매운동' 기업리스트 공유

문구업체 ‘모나미’가 일본의 반도체 관련 수출규제에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이 ‘일본 제품 불매’ 움직임을 보이면서다.

5일 오후 2시 현재 모나미 주가는 전날보다 505원(15.19%) 오른 38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399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썼다.

모나미가 삼일절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한정판으로 출시한 'FX 153'. (사진=모나미 제공)
모나미가 삼일절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한정판으로 출시한 'FX 153'. (사진=모나미 제공)

 

지난주까지만 해도 2600원대 전후에서 거래되던 모나미 주가는 일본 정부의 무역보복 조치 이후 빠르게 치솟았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따라 일본산 필기구의 대체재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일에는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일본기업 제품 불매운동 동참합시다‘라는 제하에 불매운동 대상 기업 명단을 정리한 게시물이 ’베스트 글‘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일본 불매운동 기업 리스트가 올라왔다.

해당 리스트에는 ‘전범기업’으로 니콘, 기린, 닛산, 파나소닉, 모리나가, 가네보 등을 우선 꼽았다. 이어 ‘전자’분야에서는 소니, 히타치,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등을, ‘자동차’ 부분에선 도요타(렉서스), 혼다, 닛산(인피니티), 미쓰비시 등을, ‘오토바이’에서는 스즈키, 혼다, 야마하, 가와사키 등을 꼽았다. ‘의류’와 ‘신발’ 분야에선 아식스, 미즈노, 데쌍트, 유니클로, 무인양품, ABC마트, 겐조 등이 꼽혔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1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에 필요한 3개 핵심재료의 수출 규제 입장을 밝힌데 이어, 경제산업성은 4일 이를 시행했다. 마침 같은 날이 참의원 선거 고시일이어서 일본 언론들도 ‘국내 정치 문제에 경제 문제를 끌어들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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