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개 기업 내부거래 8조 8000억원... 김상조 사익추구 근절 노력 빛봤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김상조)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들의 내부거래 규모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뉴시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뉴시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후 2년 간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총수 일가의 사익추구를 근절하겠다며 규제 강화를 추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공정위가 지정한 59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49개 그룹(올해 지정된 애경, 다우키움 제외)의 계열사 1천84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내부거래 총액은 176조5천393억원으로, 전년보다 3.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공정위의 내부거래 규제 대상인 193개 기업의 내부거래 금액은 8조8197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내부거래 비중도 2017년 13.6%에서 10.8%로 2.8%포인트 하락했다.

규제 대상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큰 그룹은 동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92.0%에 달했다. 한진(51.6%)과 LG(49.2%), 넥슨(46.4%), 한국테크놀로지[053590](옛 한국타이어)(43.5%), 중흥건설(36.4%)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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