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행시 동기...금융당국과 소통 강점
정수진, 은행원 출발 카드-저축은행 사장 역임한 금융 베테랑
임유, 노조위원장 출신 盧정부 靑행정관 지내 정관계 인맥 정평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의 윤곽이 드러났다. 김주현(61ㆍ예금보험공사 전 사장) ㆍ정수진(64ㆍ하나카드 전 사장)ㆍ임유(55ㆍ여신금융협회 전 상무) 등 3인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여신금융협회는 3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10명 가운데 이들 3명으로 숏리스트를 구성했다. 회추위는 협회 이사 14명(카드사ㆍ캐피탈사 각 7명)과 감사 1명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행정고시 25회로 금융위원회에서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이후 예금보험공사 사장(2012~15년),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2016~18년)를 지냈다.

김 전 사장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행정고시 동기이다. 관 출신의 장점인 ‘금융당국과의 의사소통’을 가장 잘 살려낼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최근 사무금융노조에서 공개적으로 관료 출신 협회장 인선을 반대하는 등 반(反)관료 기류가 적지 않은 게 관건이다.

정수진 전 사장은 은행원으로 출발해 카드사ㆍ저축은행 사장을 역임한 금융업계의 베테랑 인사다. 보람은행으로 입행해 합병된 하나은행의 영업그룹 총괄부행장까지 올랐다.이후 하나저축은행 대표, 하나카드 대표를 역임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정 전 사장은 업계 출신인 만큼 선거 초반부터 카드사 동료 및 후배들을 만나 적극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임 전 상무는 한일리스금융으로 업계에 발을 디딘 후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골든브릿지증권 미주법인장을 역임했고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업계와 정관계에 두루 밝다는 게 강점이라는 평이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반민반관 출신인 임 전 상무의 강점은 여신금융협회 경험(상무 역임)이 있다는 점”이라며 “세 후보 중 협회장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는 다음달 7일 두 번째 회추위를 열어 숏리스트 대상자를 인터뷰한 뒤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이후 다음달 17일이나 18일에 열릴 예정인 총회에서 찬성ㆍ반대 표결을 거쳐 차기 회장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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