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철학적 작품 선호 경향속 치밀한 플롯·촘촘한 연출로 호평
일찍부터 경쟁부문 ‘평점 1위’ 기대감...공식상영회 대극장 2300석 만석

칸영화제가 봉준호 감독을 선택했다.  봉 감독의 영화'기생충'은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는 해라 더 의미가 있다.

26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가 올해 최고의 영화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선택했다. 최고상인 황금종료상을 수상했다.

시상대에 오른 봉 감독은 감격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큰 영화적 모험이었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주인공역을 맡은 송강호를 소개하며 자리를 내줬다.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 그리고 열정을 가르쳐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분들께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기생충'의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기생충'의 공식 상영회는 대극장의 2천3백 객석이 매진됐다. 해외 평단과 언론의 호평이 쏟아졌다.

각종 영화 매체들은 경쟁작 21편 가운데 '기생충'에 최고 평점을 부여하며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꼽았다.

페르난도 자르시아 스페인 기자는 "('기생충'은) 스릴러, 유머,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메시지가 다 담겨 있는 훌륭한 영화."라고 평가했다.

올해 칸영화제는 어느 해보다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초청돼 경쟁이 뜨거웠다.

하지만 아홉 명의 심사위원들은 만장일치로 봉준호 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을 안기며 새로운 거장의 탄생을 알렸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은 "'기생충'으로 무척 독특한 경험을 했다. 여러 장르를 아우르며 우리 모두의 삶에 연관이 있는 주제를 효율적인 방식으로 재미있고 따뜻하게 그렸다."고 평가했다.

2등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은 칸영화제 역사상 최초로 경쟁부문에 오른 흑인 여성 감독 마티 디옵에게 돌아갔다.  다른 주요 부문은 거장과 신예에게 두루 안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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