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와 승차공유서버브 '타다'간의 갈등이 첨예하다. 70대 개인택시 기사가 '타다 퇴출'을 요구하며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단이 됐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을 중심으로 택시업계의 타다에 대한 공세가 격화되고 있다.

택시 업계의 '타다' 반대 시위에 대해 이재웅 쏘카 대표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타다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불안감을 조장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서울개인택시조합은 타다 때문에 수입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근거를 가지고 협상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쌩떼를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타다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억지는 그만 주장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자율 주행 시대가 오기 전에 연착륙해야만 하는 택시 업계를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분신 사고 당일인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서울개인택시조합의 ‘타다 반대’ 집회엔 주최측 추산 1만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수백명 수준에 그쳤던 참석자가 대폭 증가하며 타다에 대한 서울개인택시조합의 거세지는 반발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 ‘합법’ 유권해석…택시업계 퇴출요구

서울개인택시조합은 국토교통부의 ‘합법’ 유권해석에도 불구하고, 타다를 불법으로 규정하며 입법 청원을 통해 영업을 중단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국철희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희 해석으로는 예외조항상 승합차 운행은 나들이용으로만 가능하다”며 “타다가 합법이라고 주장하는 건 아전인수식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택시 시장에 수만 대의 카니발 택시가 들어오면 택시 기사들이나 그 카니발을 운전하는 타다 운전수들도 다 용돈 택시 기사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택시업계의 반발은 여론에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실제 택시업계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타다 베이직’ 호출 건수는 거의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타다에 대한 이용자 선호를 반영한 것. 

오히려 택시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오랜 불신으로 촉발된 택시업계 위기를 외부 탓으로만 돌리려 한다는 것이 비판이 제기된다. 

타타 운영사  VCNC ' 혁신 길 찾겠다"

타다' 서비스를 운영 중인 VCNC 박재욱 대표가 "기존 산업과 새 산업이 같이 갈 수 있는 혁신의 길을 찾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택시기사 분신 사망 사고와 관련해 사고 희생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어야한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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