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보도하며 문 대통령 옆 태극기 대신 인공기 사용
누리꾼, “악질적” 성토에 연합뉴스 정부 재정보조금 폐지 청원도 재조명

연합뉴스 TV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를 보도하면서 태극기 대신 인공기를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 악질적인 의도를 가지고 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공기를 표시한 연합뉴스TV 10일 오후 보도화면. (사진=연합뉴스TV 화면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공기를 표시한 연합뉴스TV 10일 오후 보도화면. (사진=연합뉴스TV 화면 갈무리)

 

연합뉴스TV는 10일 오후 5시 37분경 방송된 ‘뉴스워치’ 2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성남 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장면을 보여준 뒤, 스튜디오 화면으로 전환했다.

전환된 스튜디오 화면에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을 배경으로 나란히 서있는 화면이 송출됐다. 문제는 연합뉴스TV가 문 대통령 밑에 태극기 대신 인공기를 달아 놓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정상적으로 성조기가 배치됐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일제히 연합뉴스TV를 성토하고 있다. 이들은 각종게시판을 통해 “연합뉴스 TV 미쳤나”, “일베 사진 쓴 거보다 더 악질적”, “이번에도 단순실수라고 변명하겠지”, “이효성(방송통신위원장)은 뭐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연합뉴스TV 시청자게시판에도 ‘제대로 돌아버린 연합뉴스’, ‘인공기 일부러 넣었죠?’ 등의 게시물을 올리며 격렬히 비판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지난 4일 ‘연합뉴스에 국민혈세로 지급하는 연 300억원의 재정보조금 제도의 전면 폐지를 청원합니다’(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79401) 라는 제목의 청원링크를 올리며 서명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 청원은 현재 3만5천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실제로 연합뉴스TV의 최대주주는 28.01%를 가진 ㈜연합뉴스다. 이어 학교법인 을지학원이 9.92%, ㈜화성개발이 8.26%, ㈜예솔저축은행 7.44%, 기타주주가 46.37%다.

연합뉴스는 2003년 '뉴스통신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 지정됐다. 연합뉴스 뉴스통신진흥회가 30.77%, 한국방송공사 27.78%, ㈜문화방송이 22.30%, 기타주주가 19.1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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