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LG그룹 현장조사에 나섰다. LG그룹 계열사인 판토스에 대한 부당지원 혐의 때문이다. 

지난 19일 오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은 여의도 LG트윈타워 등지에 조사관 30여명을 보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공정위의 조사 대상은 지주회사 LG와 LG전자, LG화학, LG상사, 판토스 등 주요 계열사다. 이번 현장조사는 내부의 인지가 아닌 신고에 따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린다. 기업집단국은 주로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와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를 조사하는 부서다. 

공정위는 판토스가 유리한 조건으로 그룹 계열사들과 거래하면서 사실상 그룹으로부터 부당 지원을 받은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1977년 설립된 판토스는 LG전자 TV와 냉장고, 세탁기, 홈시어터, 정수기 등의 이전 설치를 담당하는 물류기업이다.

판토스의 전체 매출액 1조9978억원(2017년 기준) 중 1조3897억원(69.6%)이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LG전자(35.4%)뿐 아니라 LG화학(21.0%), LG상사(1.4%) 등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편이다.

판토스는  내부거래 비중이 2015년 55%, 2016년 60%, 2017년에는 약 70%로 매년 증가했다. 

이같은 불필요한 논란 해소를 위해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LG 특수관계인들은 지난해 말 보유지분 19.9%를 전량 미래에셋대우에 매각했다. 지분 보유 당시에도 공정거래법상 대기업 비상장 계열사의 일감몰아주기 규제기준인 20%에는 미치지 않아 규제에서 아슬하게 빗겨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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