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우영의 캐릭터 성숙한 매력으로 봐준 것 같아
- 집단 내 결정권자가 된다면 좋은 영향 끼치고 싶어

'내아이디는 강남미인' 연우영 역을 맡은 곽동연이 인터뷰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공정뉴스
'내아이디는 강남미인' 연우영 역을 맡은 곽동연이 인터뷰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공정뉴스

구름마저 아름다운 화창하고 햇살이 내리쬐는 날씨, 9월 18일 삼청동 조용한 오후 어느 한 카페에서 JTBC ‘내아이디는 강남미인’ 연우영 역의 곽동연을 만났다.

‘내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어릴 적부터 못생겼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했던 미래(임수향 분)가 성형 후 새 삶을 얻게됐지만 자신이 꿈꿔왔던 것과 다른 캠퍼스 라이프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예측불허 성장 드라마다. 이중 곽동연은 13학번 대학생이자 미래를 좋아하는 조교 연우영 역을 맡았다.

곽동연이 맡은 연우영 역은 미래한테 적극적이고 호감을 표하고 자신의 이성관도 확고한 웹툰과 달리 드라마화 되며 다정하고 배려심있는 것이 부각된 캐릭터다. 또한 극중 캐릭터들에게도 인기가 많으며 많은 후배들이 따르는 캐릭터로 곽동연만의 부드러운 느낌으로 새로운 ‘연우영’ 탄생했다.

- 우영이라는 캐릭터가 꽤 매력적이었다. 이해심도 있고 후배들이 잘 따를 수 있는 선배였다.

“우영이 본인이 겪었던 경험에서 나온 일들이라 생각했다. 선배다운 것이 뭔지 오래 생각했을 것 같았다. 선배라는 입장에서 걸어온 길이 있는데 그 길을 걸어오는 후배들에게 뭐 하나라도 챙겨주고 싶었을 것이란 심정이라고 해석했다”

- 그렇다면 그런 우영이에게도 약점이 있을까.

“사실 우영이가 너무 원리원칙을 따른다. 정의감이 있다보니 어쩔 수 없는 패널티들이 생길 것같다. 어디 앞에서도 입바른 말 못하고 자기가 옳다하는 건 밀고 나가는 성격이라(하하). 불합리한 곳에 엮이면 목소리를 낼 사람이라 그에 따른 패널티를 받지 않을까”

'내아이디는 강남미인' 연우영 역을 맡은 곽동연이 인터뷰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공정뉴스
'내아이디는 강남미인' 연우영 역을 맡은 곽동연이 인터뷰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공정뉴스

- 그렇다면 연우영과 본인의 공통점도 있나.

“음, 저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부담스러워 한다거나 오버되지 않고 조언을 구하고 미리 나서지 않는 점? 배려심? 사실 아직까지 속해있는 여러 집단 조직에서는 어리고 막내에 가까운 위치다. 그렇지만 언젠가 우영이처럼 결정권자가 된다면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 그렇다. 극중보다 실제 나이가 어린 편이다. 그렇다면 그거에 비해 나이도 있고, 또 조교라는 역할이 낯설었을 거 같다. 실제로 도움 받은 인물이나 참고한 것이 있나.

“애들에게 수업해주고 이런 장면들은 강의 해주시는 영상을 많이 참고했다. 명사분들이 강의할 때 어떻게 진행하나, 학생들 대하는 태도는 어떤가에 대해 많이 준비돼있으니 보고 참고했다”

- 준비도 많이 했고 잘 소화해낸 것 같다. 실제로도 주위에서 ‘연우영 역’에 대한 평가들이 긍정적이다. 기분이 어떤가.

“정말 감사하다. 사실 이미지에 대한 반발 확인을 많이 했다. 걱정은 많이 했다.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사실 그 걱정을 가지고 있어봤자 이미 다른 인물로 재해석됐고 촬영을 하고 있는데 나아질 건 없는 거 같았다. 이 드라마에 연우영이라는 캐릭터에서 포착한 매력이나 하고 싶은 표현을 승부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그 원작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느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영이 같은 사람이 있을 수 있을 거 같고, 있을 거 같다는 것이 긍정적 역할을 한 것 같다. 실제로 경석이는 판타지성인 요소가 있다. 그리고 내가 볼 때 우영이는 학벌, 능력 이런 것보다 이 사람에 성격과 성향 이런 부분이 매력 지점이었다. 그래서 우영이는 존재할 수 있을 것만 같고, 엇비슷하게 있을 거 같고 그런 이유로 좋아하셨던 거 같다. 또 연령대도 다양하다보니 미래와 경석이는 ‘어린애들이 귀엽네’이런 느낌이면 우영이는 좀 더 나아가 성숙한 매력으로 봐주신 것도 있는 것 같다”

- 그러면 드라마에서 강남미인 캐릭터 대부분이 성장했음이 보였다. 성숙한 매력이 있는 우영이는 성장했다고 느끼는가.

“음, 사실 이들하고 삶의 경험도가 다르다보니까 이들과 같은 성장을 겪진 않았을 거 같다. 조그마한 변화라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고 이들의 에너지를 받았다는 것? 우영이에게 과거의 아픈 상처들이 있지 않았으니까 아무래도 크게 성장했다기 보단 이친구들을 만나 새로운 에너지가 큰 변화가 아니었을까”

- 큰 변화가 있었다면 또 하나 주목할게 있다. 연우영의 러브라인 역시 화제를 모았다. 마지막에 특히 현정(도희 분)과 연결된다는 것이 암시된 것인가 궁금해 한다.

“작가님의 의도를 100% 알아채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미래에게 차이고 나서도 미래를 더 생각하고 이런 모습이 있다보니까. 그렇지만 아무래도 여지를 준 거 같긴하다. 우영이가 잘 될 수 있다라는 것이 나타난 것 같다”

'내아이디는 강남미인' 연우영 역을 맡은 곽동연이 인터뷰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공정뉴스
'내아이디는 강남미인' 연우영 역을 맡은 곽동연이 인터뷰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공정뉴스

- 그러면 드라마를 떠나서 이번 캐릭터들을 맡은 배우들 중 동갑 배우들이 좀 있었다. 동갑 배우들끼리 친했을 것 같은데 에피소드가 있을까.

“도경석 역의 은우와 유은 역의 윤아까지 셋이 동갑이었다. 실은 셋이 서로가 동갑이라고 믿지 못했다. 내 입장에서는 그 둘이 나보다 나이가 많아보이고, 윤아 입장에서는 반대로 우리둘, 은우입장에서는 나와 윤아가 많아보였다. 서로 노안 대결을 계속했다. 그렇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다. 흠, 이런 점이 친구들끼리만 나눌 수 있는 편안함이었던 것 같다. 현장에서 만나면 서로 장난도 치고 그랬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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