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2016년 출판사 방문 진술...킹크랩 시연회 참석 안해 '주장'
특검 "하루만에 조사 마치기 어려웠다".. 특검, 9일 오전 재소환 예정

김경수 경남지사가 오는 9일 특검에 재소환되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 지사 측과 특검의 최대 법리적 다툼은 ‘킹크랩(댓글 여론 조작 자동화 프로그램)’ 시연회에 김의 참석 여부.

앞서 특검은  6일 김 지사를 소환해 18시간에 걸쳐 밤샘 조사를 벌였지만 아직 조사가 덜 끝났다며 재소환한 것이다.

반면 재소환에 응한 김 지사 측은 특검이 유력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2차 특검조사에서도 김 지사가 킹크랩의 존재를 알았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

이는 김 지사의 네이버 업무 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입증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김 씨의 댓글 여론 조작에 김 지사가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김 지사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지사는 “2016년 11월 9일 출판사에서 ‘드루킹’김동원 씨(49·수감 중)가 빔 프로젝트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조직도를 보여주며 소개해줬다. 하지만 ‘킹크랩’ 시연은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지사는 특검에서 2016년 11월 9일 당시 김 씨의 사무실이었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일명 ‘산채’)를 방문해 김 씨의 발표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발표는 경공모의 네이버 카페 웹페이지를 빔 프로젝트로 화면에 띄워놓고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는 것.

당시 김 씨가 심취해 있던 자미두수(紫微斗數·중국의 도교에서 시작한 점술)를 설명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했다.

김 씨가 이끄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 모임 ‘경인선’의 조직도를 보여주며 경인선의 뜻을 ‘경공모 인터넷 선플단’에서 ‘경제도 사람이 먼저다’로 바꿨다는 소개도 있었다.

김 지사는 산채 방문, 경공모 소개 등을 구체적 진술을 하면서 혐의 쟁점인 문제의 킹크랩 시연을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김씨와 경공모 회원들은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 때 앉은 자리와 몸짓 등 구체적 진술했지만, 김 지사 측은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김 지사 측은 “(카페소개)발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김 지사가 보여준 연속적인 몸짓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킹크랩 시연이 있었다고 주장하려면 킹크랩이 어떻게 자동으로 댓글 공감 클릭 수를 올리는지 복원해 보여줘야 한다. 특검팀 조사 때 킹크랩을 보여주지는 않았다”고 했다.

김씨와 경공모 회원들은 특검에서 김 지사가 문 대통령 관련 기사의 인터넷접속주소(URL)를 보내주면 김 씨가 댓글 작업을 하라고 킹크랩 핵심 실무자들에게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댓글 작업 여부를 몰랐다”고 진술했다.

특검의 날선 칼날에 맞선 김경수 지사 측 방패 김경수 변호사간 '칼과 방패의 맞대결'에 정치권과 세인들의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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